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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1

[도서] 참선 1

테오도르 준 박 저/구미화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년 10EBS는 송광사와 자연의 사계절에 관한 다큐를 2부로 나눠 방영했다. 타이틀을 보면 1부는 시절인연, 2부는 제생무상이었다.

시절인연의 의미를 보면, 죽음 뒤에는 새로운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니, 이런 자연계의 섭리가 곧 시절인연이다. ‘제생무상이라 함은 우주 만물은 항상 생사와 인과가 끊임없이 윤회하므로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송광사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에서 손꼽히는 참선 수행 도량이다. 수많은 고승과 국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제작진은 오랜 노력 끝에 사찰의 허가를 얻어 16개월 동안 수행자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계산에 스미듯 자리한 송광사의 풍경

 

나는 테오도르 준 박 작가가 쓴 참선을 읽으며 송광사의 모습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렇듯 참선은 송광사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참된 삶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저자는 참선에 관심을 가지던 차 대학 3학년 때 깨달음을 얻은 진정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훈련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1987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송담 스님의 가르침에 이끌려 한국을 찾았다. 이어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출가하여 30년 가까이 전통 선방에서 참선 수행을 했다. 이제는 환속하여 참선 수행자가 되어 일상에서 명상과 참선하는 법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송담 스님(가운데)남진제 북송담’이라는 말이 있듯 종정 진제 스님과 한국 선불교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오른쪽은 스님의 시자를 맡던 저자의 모습(2014년). "내가 알기로 송담 스님은 죽음과 인생 무상이라는 고통을 초월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참선을 가르치는 유일한 불교 스승이었다."

 

책은 2권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1
권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인천 용화사를 찾아 송담 스님의 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이어 출가 수행자로서의 고뇌와 갈등, 어렵게 배운 참선의 원리와 방법, 참선을 일상화하기 위한 수행법을 소개한다. 또한 불안과 화, 외로움, 우울, 패배감 같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정신적 고통을 참선으로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2권은 20년 넘게 대중의 관심을 피해온 저자가 송담 스님의 당부에 따라 TV에 출연해 참선을 가르치기 시작한 과정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실패를 돌아보고 21세기 참선 수행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설렘과 두려움도 말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참선을 통해 건강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송담 스님을 찾아 한국에 도착한 뒤 이틀째 되는 날 외할머니를 졸라 스님이 계시다는 사찰을 찾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그이는 오직 스님을 뵙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그 시절 절에서 보내는 하루는 무척이나 길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 아내 시작되는 새벽 예불부터 해가 뜨고 중천을 지나 오염된 도시 위로 석양빛을 물들이고 다시 어둠이 찾아와 절의 모든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엄청난 노동과 치열한 좌선을 계속하는 굉장한 여정이었다." (1권 75쪽)

 

그렇게 스님을 뵙고 몇 달을 지냈을 때, 불명 환산(還山)을 얻었다. 산으로 돌아오라. 진리의 산봉우리에 오르라. 마침내 1990년 5월 승려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환산 스님!

송담 스님은  저자의 머리를 깎아주시며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마라. 대중이 밥 먹으면 같이 밥 먹고, 대중이 잠자면 같이 자고, 일하면 같이 일하고, 참선하면 같이 참선하면 된다.”

 

 

진짜 네 모습으로 돌아가라.
진정한 네 자신으로 돌아가라.
진정한 인간이 되어라.
깨달음을 얻어라.

 

1권을 보면 목차 앞에 저자의 부모님, 박종성님과 이종숙님이 독자에게 띄우는 글이 나온다. 이는 저자가 그간 부모님과 함께 하지 못한 불효를 조금이나마 덜고자 당신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모시는 저자의 마음을 본받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의 변화를 제어하고, 애초에 우리가 만들어진 목적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선과 같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려면 말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5개의 부로 이루어졌다.

1부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저자가 어떻게 승려가 되었는지 들려준다.
2부 ‘활구 참선법’은 참선을 빠르게 배워 일상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줄 참선의 기본에 대해 설명한다.
3부 ‘참선의 치유력’은 참선 수행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가장 흔한 정신적 고통과 고뇌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 ‘참선이 가진 탈바꿈의 힘’에서는 참선 수행을 통해 어떻게 개인적 위기와 변화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본다.
5부 ‘참선과 미래’는 결론 부분으로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데 참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선이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여 일상생활이 보다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고, 마침내는 모든 사물의 실체와 그 속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꿰뚫어보는 더 나은 통찰력을 얻게 해주는지 스스로 느끼게 된다.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 없이 스스로 배워 각자의 인생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1권 226쪽)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폐질환을 앓는 부친과의 애틋한 일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일류 명문대를 나와 유명 로펌을 다니던 아들이 한국에서 출가한다니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 결국 부친도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참선으로 남은 생을 사랑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불초자(不肖子)인 나를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저자는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부친을 위해 티와리에게 이메일을 보내 요가 호흡법을 전해 받는다. 부친은 그 호흡법을 통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생리적인 운동과 호흡을 중시하는 하타 요가 수행이 효과를 본 것이었을까.
*참고로 동국대에서 요가철학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태영 선생에 따르면 요가는 학문적으로 다섯 종류로 나뉜다. 생리적인 운동과 호흡을 중심으로 하는 하타 요가, 심리적인 명상을 중심으로 하는 라자 요가, 철학적인 사색을 중심으로 하는 갸나 요가, 윤리적인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카르마 요가, 종교적인 헌신을 중심으로 하는 박티 요가다. 다섯 요가에는 각각의 근본 경전이 있다. 하타 요가는 하타요가프라디피카, 라자 요가는 요가수트라, 나머지 세 요가는 바가바드기타다.

 

 

“참선은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이다.” (2권 125쪽)

 

이런 인연으로 저자는 절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인도 로나블라에 있는 카이발랴다마 요가 연구소를 찾았다. 이 연구소는 스와미 쿠발라야난다가 41세 되던 1924년에 설립한 카이발랴다아 아쉬람이 발전한 것이다. 쿠발라야난다는 1883년 인도 구자라트에서 태어나 40세 넘어서 요가에 헌신하다 1966년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하타 요가를 대상으로 요가의 과학적 연구에 매진했다. 그 덕분에 로나블라의 전통 요가는 오늘날 인도에서 요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카이발랴다마요가의 역사(-ガの思想)(2019, 인간사랑)을 쓴 야마시타 히로시에 따르면 깨달음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쿠발라야난다의 제자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프라나야마 전문가 티와리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쿠발라야난다는 세상을 뜨기 1년 전 티와리를 후계자로 지목, 연구소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티와리는 인도 요가와 프라나야마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저자는 대학생 1학년 때부터 알게 된 전 세계은행 김용 총재와의 일화도 들려준다. 김용은 하버드의대 박사과정과 일반대학원 인류학 박사과정을 동시에 수료했던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였다.

김용 총재는 젊은 의사 시절 기회만 되면 아이티와 페루의 가장 가난한 마을로 가서 의술을 펼치고, 서반구에서도 착취당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건립하고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총재로 있던 어느 날 그가 한국에 와서 저자를 만났다. 그리고 결투를 앞둔 사람처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든 사람이 참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
전부 우리 인간들이 유발한 문제야. 빈곤, 질병, 환경 파괴, 모두 우리의 마음이 저지른 일이지. 네가 깨닫지 못했다고 말하는 그 마음, 나와 내 동료들이 모든 것을 고치고 말끔히 정리한다고 해도, 우리의 파괴적인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또다시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거야. 나는 전 세계의 사회·경제·환경 질서가 영구적으로 바뀌길 바라고 있어. 그렇게 되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한 가지가 바로 인간 의식의 혁명이야. 너와 송담 스님이 그 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두 사람의 대화는 내게 어떤 영감을 안겨 주었다. 2017년 나는 다큐 〈밴딩 디 아크(Bending the Arc)〉에서 김용, 폴 파머와 오필리아 달 세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들은 아이티에서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기부자들을 모으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조직하여 ‘평등 치료’를 실천해 왔다. 나는 왜 진즉 이들처럼 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밀려왔다. 이 책을 읽고 김용 총재가 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참선'에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폴 파머, 오필리아 달 그리고 김용(왼쪽부터)

 

“매일 참선을 함으로써 우리 안에 있는 행복해지고 싶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열망에 에너지를 불어넣자. 그러면 이 열망이 점점 자라서 아주 강력해질 것이고, 우리는 인생을 바꿔보려는 용기와 인념, 열정을 얻어 마침내 중독된 행동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1권 377쪽)

  

저자는 송담 스님을 처음 만났을 무렵 자신이 매우 염세적인 사람이었고, 세상을 어둡고 고통스러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폭력적이고 잔인한 존재이며 인류사로 참혹한 역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때 송담 스님의 말씀이 자신을 깨우쳐 주었다.
세상에는 고통이 많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만 해. 서로 알고자 노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만 상호 간의 평화로운 번성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을 거야. 이것을 해낸다면 우리 인간들은 이 지구를 극락세계로 만들 수 있어.”

저자는 참선을 통해 꾸준히 마음을 씻어내고 정화하며 계속해서 대의심을 키워갈수록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시각과 경험이 아주 크게 확장된다고 말한다. 참선을 통해 그냥 달라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진화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몇 주,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참선이 자연스러운 의식 상태가 된다. 참선과 평범한 일상을 구분하는 경계가 점점 흐려지다가 아예 사라진다. 마침내 영적 변혁(spiritual transformation)’을 이룬 것이다. 이제 깨달음을 항해 나아가게 된다.” (2256)

 

 

저자는 우리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참선 수행을 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준 세 가지를 든다. 첫째, 참선은 윤리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둘째, 참선의 기본 상태인 맑고 평화로운 마음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참선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겠다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배움[三學]과 같다. 첫 번째는 도덕적 수양이다. 두 번째 배움은 삼매라고 하는 집중이요, 마지막 배움은 반야라고 하는 지혜다. 참다운 지혜는 참선의 목표인 깨달음을 통해 얻어진다.

그렇다면 참선 끝에 이르는 참다운 지혜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랑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물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연민이다.

우리는 사랑이다.

카르마()라는 족쇄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우리는 늘 이렇게 행동한다.

우리의 사랑도 한결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신지식과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저자의 자유와 용기에 내심 감탄했다. 참선은 깨달음을 구하는 불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도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깨달음을 위한 자신의 지난한 여정을 흥미롭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선법도 상세히 알려준다.

 

최근 저자는 ‘어쨌든 참선 TV’를 시작했다. 나는 얼른 달려가 구독신청을 했다. 저자는 차분한 목소리와 신뢰감 가는 자세로 참선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어쨌든 참선 TV’와 함께 여는 아침은 분명 보통과는 다른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유튜브  ‘어쨌든 참선 TV’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 


한편
참선에 이어 일상에서 참선을 실천하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참선 가이드북 어쨌든 참선도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더없이 반갑다. 두 손 모아 합장.

 

저자는 학교나 직장, 심지어 대중교통 안에서도 참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저자가 소개하는 활구 참선(活口參禪)법이다. 초보자인 내가 여러 번 해 보니 의의로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머리와 마음이 점차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올바른 자세, 올바른 호흡과 올바른 생각 등 3가지는 참선의 3요소다.

 

* 올바른 자세
ㆁ 먼저 의자에 앉아 있다면 상체를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의자 좌석 중앙에 엉덩이를 대고 허리를 곧게 편다.
ㆁ 두 발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이 직각이 되게 한 뒤, 다리를 골반 넓이로 벌린다.
ㆁ 그런 다음 몸이 의자가 된 듯 발목과 무릎, 무릎과 상체가 모두 수직이 되게 한다.
등을 곧게 펴고 앉은 뒤 양쪽 어깨를 귀까지 바짝 들어올렸다가 툭 떨어뜨린다.
ㆁ 이때 턱을 살짝 당겨 정수리가 천장을 향하게 하면 척추가 곧게 펴진다.
ㆁ 오른손을 펴서 손바닥 가장자리를 아랫배(단전)에 대고 그대로 편안하게 넓적다리 위로 내린 뒤, 그 위에 왼손을 얹고 양쪽 엄지를 맞대 둥근 무지개 모양을 만든다.
ㆁ 눈은 감지 말고 편안하게 뜬 상태로 정면을 바라보면 턱을 당겼기 때문에 시선이 전방 2, 3미터 바닥을 향할 것이다.
ㆁ 혀끝을 윗니 뒤쪽 입천장에 살짝 대고 몸의 긴장을 푼다.

 

* 올바른 호흡 (복식 호흡)
ㆁ 먼저약 2, 3초간 길고 부드럽게 코로 숨을 들이쉰다.
ㆁ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마치 공기가 배에 채워지는 것처럼 아랫배를 부드럽게 내밀어보자. 이때 들이쉬는 공기가 배꼽에서 6센티미터쯤 아래 지점까지 쭉 내려간다고 상상해보자. 이 지점을 옆에서 보면, 아랫배 표면과 등 아래쪽, 혹은 엉치뼈의 중간이다. 한자로는 ‘단전(丹田)’이라고 하며, 피와 마찬가지로 온몸을 순환한다고 알려진 ‘기(氣)’라는 생명 에너지가 모이는 중요한 곳이다.
ㆁ 코로 숨을 들이쉬어 공기를 단전으로 보내면 마치 배 안에 들어있는 작은 풍선에 천천히 공기가 차서 팽창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ㆁ 배에 공기가 80퍼센트쯤 채워졌다고 느껴지면 그 상태로 2, 3초간 숨을 참는다
ㆁ 이제 숨을 들이실 때보다 더 길게 코로 숨을 내쉰다. 이때 아랫배를 안으로 끌어당긴다. 날숨은 약 3, 4초 걸리는 게 적당하다.
ㆁ 숨을 내쉴 땐 배꼽을 척추 쪽으로 끌어당기며 아랫배에 들어 있는 풍선의 바람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해보자.

 

* 올바른 생각 (“이뭣고?” 화두 들기)
ㆁ 참선할 때 바른 자세로 복식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면서 “이뭣고?”하면 된다.
ㆁ 이때 “이뭣고?”는 ‘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가 어떤 생각을 떠올릴 때 내 안의 또는 내 의식 속의 무엇이 그 생각을 만드는가?’ ‘생각을 만드는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ㆁ 바른 자세를 잡고 복식 호흡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며 “이뭣고?”하는데, 이때 마지막 음절인 ‘고’를 숨이 다할 때까지 길게 끌어준다. 다시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한다.
ㆁ 이때 음절은 중요하지 않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얼마나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인가가 중요하다. 자신의 의식을 깨워 살아있는 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활구 참선이 된다.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 소리 내서 연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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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오우아

    참선의 큰 지혜인 사랑에 공감했습니다~~

    2020.01.21 15: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사랑지기

      네 저도 저자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답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

      2020.01.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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