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우한일기

[도서] 우한일기

팡팡 저/조유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가 팡팡의 본명은 왕팡(汪芳)으로, 1955년 난징에서 태어났다. 이후 우한에서 자라 우한대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후베이TV에 입사했다. 이때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 66.

 

팡팡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후베이성 작가협회 주석을 역임했다. 2012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이 은막에 오르기도 했고, 2016년에 나온 장편소설 롼마이(軟埋)’는 루야오(路遙)문학상을 받기도 했으나 지주계급의 이익을 대변한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서가에서 내려오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한이 봉쇄된 2020123일 직후인 125(춘절)부터 324일까지 작가는 매일 일기 형식으로 우한에서 일어나는 일과 자신의 생각을 블로그에 썼다. 모두 60편의 글로 마무리될 때까지 중국은 물론 한국과 미국 등 세계 각지의 관심을 모았다.

 

팡팡의 일기는 중국에서 출간되지 못하고, 하퍼 콜린스에서 Fang Fang’s Wuhan Diary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작가는 정부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가령 작년 36일 우한 당서기 왕중린이 당 총서기와 공산당의 은덕에 감사해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에 대한 감은론을 제기했을 때 이에 반기를 들었다.

 

우한의 지도자는 인민들에게 당과 나라의 은혜에 감사할 것을 요구했다. 정말 기괴한 사고방식이다. 정부는 인민의 정부이고, 인민에게 봉사하게 위해 존재한다. 정부의 공무원들은 인민의 심부름꾼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중략) 전염병이 이제 기본적으로 통제 가능해졌다는 것. 진정 감사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어나 감사를 표해야 할 주체는 당연히 정부다.” - 295~296

 

이에 우한시는 바로 감은론을 거둬들였고, 사흘 후인 10일 우한을 찾은 시진핑 주석은 실제로 우한 시민을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고 전한다.

 

이 때문일까? 작년 4월 중국에서 한 블로거는 후베이성의 간부 팡팡이 출처가 모호한 부동산 6채를 갖고 있다며 팡팡을 국가감찰위원회에 고발했다. 중국 정부는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내면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거나 탄압하기 때문에 팡팡 역시 삶이 순탄하지 않을지 모른다.

 

책에서 팡팡은 작가 정신을 살려 중국 사회의 치부를 폭로하기도 하고, 우한 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준다. 특히 극좌(문화혁명을 주도했던) 세력에 대한 경계는 여러 번 등장하며 준엄하기까지 하다.

 

끝으로 팡팡 작가는 많은 독자들과 지인들의 지지와 격려에 감사를 표하며, 이 덕분에 기나긴 봉쇄 기간 동안 조금도 외롭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힌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