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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과연 21세기가 끝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 인류 멸종까지 야기할 수 있는 최대 위협은 무엇일까.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세계 각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과학자들은 지난 1년간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 드디어 의견일치를 봤다.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가 관련 연구물들을 집대성해 최근 발간한 ‘전지구적인 현존 리스크 순위(Existential Risk as a Global Priority)’ 보고서가 그 대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이나 대지진은 막대한 희생자를 양산하겠지만 인류 멸종까지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더욱이 지난 수천년간 각종 질병과 기근, 홍수, 기후변화 등을 겪어온 인류는 충분히 새로운 전염병이나 재해에 충분히 대처할 적응력을 갖췄다.

소행성과 화산대폭발로 인류가 멸종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차 세계대전과 같은 인류간 분쟁도 종말을 야기할 것 같진 않다. 핵전쟁은 비록 소름끼칠 정도의 파괴를 야기하겠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결국 인류란 종족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닉 보스트롬 인류미래연구소장은 전했다.

그렇다면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 리스크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라고 봤다. 특히 합성생물학과 나노테크놀로지, 인공지능 분야 기술발달이 위협적이다.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다니엘 듀이 연구원은 “점차 강력한 파워를 보다 더 소형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일종의 나비효과라 할 수 있는 ‘체인 반응형 효과(chain reaction-type effects)’를 일으키는 합성생물학·나노테크놀로지와 결합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과학자들의 예상 범위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기술 발달의 불확실성과 통제불가성은 커지는 데 반해 이를 제어할 인류의 능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현대인은 식량 문제나 개인 안위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전지구적인 위험이나 사회적,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보스트롬 소장은 “마치 어린아이 손에 총을 쥐어준 것과 같다”며 “기술적 능력은 어른이지만 이를 다룰 도덕적 책임감은 유아 수준인 것”이라고 비유했다.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조언은 무엇일까. 그저 ‘설마’하며 최후를 기다리는 것 뿐일까. 보스트롬 소장은 “작금은 새 인류사에 돌입하는 병목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은 당면 최대 리스크를 공상과학소설이나 종말론, 술집 뒷담화 꺼리로 치부하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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