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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도서]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서양수,정준오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도 사실 러시아가 이렇게 좋아질 줄 몰랐다. 그런데 이걸 어째. 이미 그 맛을 알아버렸다. 한마디로 꽂혔다. 상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한 상상 이상의 즐거움. - 11쪽

2008년 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던 네 남자들. 수스키(서양수), 준스키(정준오), 택형(최진택), 설뱀(설영형). 당시 열차안 같은 쿠페(4인실 침대칸)를 쓰게 된 인연이 있었다.

이들은 6년 뒤 다시 뭉쳤다. 수스키와 택형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설뱀은 석사를 지나 박사를 향해 가고 있었으며, 준스키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갔다.

서로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 러시아로 떠났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뻬쩨르) 그리고 헬싱키까지.
이제 떠나보자~ 하라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내려 마중나온 이노의 드림카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 아! 도로 옆 길가엔 '자작나무 숲'이 이어졌다. 모스크바 남쪽으로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톨스토이의 마을 '야스나야 폴랴나'가 있다.
뻬쩨르(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애칭)에는 도스토에프스키가 있고.

남자들 넷이 모여 쓴 여행기라? 어쩐지 투박하고 밋밋할지도 모르겠다. 몇 페이지를 훌훌 넘기다보면 단박에 편견이었음을 알게 된다. 마치 러시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내가 스킨헤드, 마피아의 나라라고 막연히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문체도 제법 맛깔쓰럽고 사진 구도도 썩 괜찮다. 흥미만점이다. 그래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커피 홀짝이며 여행기를 대신 읽는 맛도 좋네~

나가사키의 밤이 보랏빛(나가사키의 요루와 무라사키)이라면 모스크바의 밤은 시적이었다. 첫날 밤 야경에 취해 십자인대 빠질 때까지 걸었단다. 호, 낭만도 제법일세~  참, 보드카는 밤 열시 전에 사야 한단다. 후다닥~

모스크바의 랜드마크 붉은 광장(크라스나야 플로샤디)은 붉은 곳이 아니었다. 고대 슬라브어로 '붉은'은 '아름다운'이라는 뜻이었다고. 그러고 보니 몽골의 수도 '울란 바토르'도 본뜻은 '붉은 전사'라지?

테트리스의 무대, 성 바실래 대성당, 러시아 건축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양파 모양 지붕. 이게 슬라브인들이 세운 건축의 특색이다.

이들이 서울에 돌아와서도 두구두고 생각났다는 샤슬릭은 나도 군침이 돌았다. 샤슬릭은 리뾰쉬카(납작하고 둥근 빵)에 샐러드와 샤워크림(생크림을 발효시켜 새콤한 맛이 나는 크림)을 넣어 둘둘 말아 만든다.

남자들은 먹성도 좋았다. "점심에 먹을 수 있는 것을 저녁까지 미루지 마라." 푸시킨의 말이다. 그도 먹성이 꽤나 좋았던 모양이다.

"여행이란 그런 것 같다. 일탈을 꿈꾸며 조금 위험한 곳에도 가보고, 은근히 작은 소동이 벌어지길 기대해 보는 것. 그러다가 아무 일 없으면 살았다는 안도감에 더 유쾌해지는 것." - 241쪽

스파시바, 로씨야!  (댕큐,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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