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리랑카 사람이 찾아왔다.사실 잘못 찾아온 것이었다.영어 약자 3자로 된 기관을 찾아왔는데, 내가 모르는 곳이었다.무엇 때문에 찾는지 물어보다가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한국에 산업연수생으로 와서 이후 약 20년간 불법체류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이젠 50이 되었고, 일년 반 전부터 머리 한쪽이 아프고, 육개월 전엔 밥을 먹다가 젓가락을 떨어뜨리고,이번 겨울부터는 한쪽 다리가 아프다는...현장 일을 하느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집에 빚이 많아서 지금까지 번 돈은 다 빚을 갚는데 썼고, 그래서 지금은 아파도 병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