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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도서]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최원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목차부터가 신박하고 재미있다. 달력에 적힌 무슨 날들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환경에 관련된 날만 모아도 이만큼이나 있다니.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파트로 크게 구분해놓고, 그 안에서 기념일 날짜 하나하나가 글의 상세 목차가 된다. 10월엔 무슨 날이 있나 <가을>의 목차를 먼저 찾아보니 가까운 날짜에 '세계 식량의 날', '국제 빈곤 퇴치의 날', '세계 지렁이의 날' 등이 있다. '세계 식량의 날'은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고, 하루 차이로 '국제 빈곤 퇴치의 날'이 있다니 의미 있는 기부나 행사가 있을 법하다-고 생각 하고, '지렁이의 날'은 뭐지? 목차만 보았는데 궁금한 기념일들이 많아졌다.

 

 

 

 

이런 기념일들은 우리 환경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어떤 동물이 절멸의 끝자락에서 버둥거리고 있는지 절절하게 전해줍니다. '지렁이의 날', '고래의 날', '코뿔소의 날'을 통해 단지 환경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건 아니에요. 많은 동물의 목숨을 구하고 항변할 수 없는 생명을 대신해 그들의 고통을 전해주고 도와줄 것을 요청하는 선한 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국제 사회의 노력도 느껴졌고요.

( '여는 글' 중 11p )

 

 

책을 읽다 보니 '여는 글'에 쓰여있던 위의 내용에 절절하게 공감했다. 환경파괴와 망가진 생태계 속 사라져가는 동식물들은 대부분 무지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의 행위에 뒤따른 것들이다. 저자는 사라져가는 동식물에 관련해 쓸 때 익숙한 '멸종'이라는 단어보다 '절멸'이라는 단어를 주로 썼다. 확인해 보니 절멸은 '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앰'의 뜻으로 '생물의 한 종류가 아주 없어짐(또는 없앰)'이라는 뜻의 멸종보다 조금 더 폭이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강력한 단어라고 느껴졌다. 없애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뻔히 예상이 되는데, 없어지는 존재는 그 무엇도 될 수 있다는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최근 동물권 관련한 책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을 비롯한 동물 이름이 들어간 날들의 내용을 볼 때 유독 마음이 아팠다. 샥스핀을 만들기 위해 지느러미를 자른 상어를 바다에 던진다던가, 사자 등의 많은 야생동물이 트로피 헌팅을 당하고 밀렵을 통해 동물원에 갇힌다는 내용을 볼 때면 인간의 잔혹함과 이기심에 눈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여러 동물들이 인간의 사정에 의해 학살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경우가 이토록 많다는 게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또한 있었다. 그들에 의해 달력에는 이렇게 다양한 기념일들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의 기념일에 대한 본문이 끝날 때마다 '지구를 위한 오늘의 실천'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칸이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종이 안 쓰는 날'에는 재생종이 사용하기, 종이 사용 줄이기 등이 쓰여있고, '세계 자전거의 날'에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하기, 자전거도로 확충 요구하기 등이, '세계 고래의 날'에는 비치코밍(해안가로 떠밀려온 쓰레기 줍기) 하기, '고래 펌프'의 소중함 알리기 등이 쓰여있다. 뻔하지만 실천 가능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여기에 몸으로 직접 행동하는 것 외에도 자주 나오는 건 관련 단체나 기구에 대해 알아보기, 후원하기, SNS로 정보 알리기 등등이다.

 

 

이러한 기념일이 생기고 이런 책이 출간된 이유도 일단은 '알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알자, 그리고 그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본 후에야 그 문제에 관한 자기 의견이 생겨날 것이고 그 의견을 피력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겨날 것이다. 사람들은 환경문제에 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달력 속 기념일을 통해 환경문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접근 방식도 다루는 내용도 친근하고 어렵지 않아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알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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