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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오키나와

[도서] 한 달의 오키나와

김민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한 달의 오키나와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03)

 

김민주 저 | 세나북스 | 20220120

ISBN13 : 9791187316930

ISBN10 : 1187316938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꿈꾸기도 어렵지만 한때 ??에서 한 달 살기특히 외국의 유명 관광지 등에서 한 달 살기가 일종의 유행이나 로망처럼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로망으로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종식되면 실행에 옮기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코로나가 우리를 숨 막히는 상황으로 몰아넣기 직전인 2019년 초 봄, 하던 일이 잘 안 풀려 우울한 나날을 지내다 바다가 아름다운 장소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리바리 짐을 챙겨 오키나와로 떠나 한 달 살기를 실행에 옮긴 김민주 작가의 경험담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혼슈를 비롯해 홋카이도, 큐슈 그리고 시코쿠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해보았지만 오키나와는 가보지 못해 작가와 비슷한 시기에 오키나와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오키나와는커녕 어디론가 떠나봐야겠다는 마음조차도 불가능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 달의 오키나와]는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책이었다. 사실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오키나와 여행 도서를 구입하여 개략적인 여행 스케줄도 짜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갔고, 책을 받아 한 번에 다 읽게 되었다.

 

오키나와(沖繩)는 본래 1400년대 통일 왕조를 이룩한 류큐 왕국(琉球王國)의 영토였다.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무역의 중심으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 시켜온 류큐 왕국은 1879년 제국주의 일본의 팽창정책에 의해 일본에 정복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키나와현으로 일본국에 속하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 말인 19453월 말부터 6월까지, 본토를 사수하겠다는 일본의 군사적 목표로 인해 미군과의 치열한 전투를 치렀고, 그 결과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일본군 85,000명 대부분과 오키나와섬 주민 약 12만 명이 일본제국주의의 빗나간 욕망으로 인해 사망한 비극적인 역사를 안고 있는 섬이다. 특히 섬 주민들 대부분은 비전투원으로서 오키나와 전투 말기 패색이 짙어진 일본군에 의해 자살을 강요받아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아 당시 일본군의 패악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오키나와는 아름답고 잔잔한 바다, 수려한 경관과 온난한 기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오키나와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키나와 여행을 한다면 관광, 식도락, 스노클링을 비롯한 해양레포츠와 바다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지만 김민주 작가는 여기에 친구찬스까지 더하여 오키나와를 제대로 즐기고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의 오키나와 한 달 살기의 여정은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공항이 있는 나하시(那覇市)에서 시작한다. 공항과 근접한 장소이고 다양한 관광거리가 있는 나하시는 오키나와 여행을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 가는 도시이다. 작가도 그런 생각으로 나하시에서 오키나와 여행을 시작하였지만, 한국에서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가 나하시의 국제거리에서 거리도 멀고, 게스트하우스의 상태도 예약 전에 확인하였던 내용과는 달라 불편한 마음으로 한 달 살기를 시작하였지만, 게스트하우스 외부로 펼쳐진 푸르른 바다의 풍경에 불편한 마음은 눈 녹듯 사라졌다고 한다. ‘역시 오키나와는 바다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대목이었다.

 

작가의 오키나와에서 한 달 살기 여정은 작가가 한국에서 오키나와 사람들과의 교류에 의한 인연에 힘입어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일들도 많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나하에서 시작한 작가의 오키나와 여정은 오키나와 중부의 자탄초(北谷町)를 거쳐 북서부의 온나손(恩納村)에서 바다낚시까지 즐기고 다시 나하로 돌아온다. 그리고 미야코 블루로 알려진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보기위해 미야코지마(宮古島) 여정은 한국으로 귀국한 후 여름에 다시 떠난 오키나와여행 이야기이다.

 

[한 달의 오키나와]는 오키나와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여행기이다.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키나와를 처음 여행한 작가의 시선과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현지의 실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고 자신의 여행계획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리조트에서 머물며 즐기는 스타일의 여행이 아니고 오키나와의 다양한 관광명소들을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국제면허를 준비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가처럼 한 달의 시간을 여행에 할애할 수 없지만, 앞으로 여행이 가능해지면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현지사정을 반영하여 만족스러운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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