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잠언집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감사하는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상의 낮은 곳을 살피며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지만, 스스로 바보라고 칭했던 우리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들려준 지혜와 사랑의 말씀들이 가슴을 잔잔하게 한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몸소 보여준 그의 모습에서 다시한번 사랑과 나눔, 지혜와 깨달음, 삶과 신앙, 신뢰와 화합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고통은 겸손과 인내와 사랑을 깨우치게 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고통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그 중에서도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까닭에 느끼는
인간적인 심한 고뇌를 몰랐다면
역경과 질병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좌절을 맛보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벗어나 당신을 찾으려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주님!
실패를 통하여 놀라움 속에서
저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세계와 저의 가난을 잘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끄시는대로 나를 감싸는 당신 섭리에 신뢰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김수환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