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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쭉 2G폰을 고수하다가 스마트폰으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청력이 특별히 좋지는 않지만 제가 소리에 좀 예민한 편이라 ‘카톡!’같은 방정맞기 그지없는 소리도 싫었고(그래서 카톡 알림음은 지금 멜로디로 설정해버렸다는...),

   눈 상태도 좋지 않은지라(그러고보니 시청각적인 부분이 다 안 좋네요...T_T)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도 갑갑했으며,

   원래부터 ‘전화’라는 존재 자체를 안 좋아하는 탓에(예전에 자동응답전화기가 처음 나왔을 때 그걸 샀던 이유가 전화받기가 싫어서였음) 고작 폰에다 매달 몇만 원을 지불하기는 싫었거든요.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어서, 결국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밖에요...

  존재감이 거의 없던 폴더폰을 들고 다니다 스마트폰으로 바꾸고나니 당장 존재감이 불거지는 게, 실수로 터치가 되어 전화가 잘 못 걸린 경우가 생기더란 겁니다. 처음 몇 번 그런 경우가 생기고 나니, 괜히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다고 후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아주 즐겁게 옆에 끼고 살고 있습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스몸비족까지는 아니라도 이것저것 정말 편하네요.

  최근 가장 즐겨쓰는 기능은 음성입력인데요, 문자메시지나 카톡을 일일이 타이핑하다가 음성입력이 가능함을 알고부터는 거의 전적으로 구술합니다~

  TV광고에서 ‘OK 구글~’하는 걸 보고는 저도 시험삼아 해봤다가 요즘은 ‘OK 구글’에 아주 재미를 붙였습니다.

  지난 주말 조카랑 ‘OK 구글~’하며 놀았던 결과...

 

 

  느닷없이 ‘앗싸, 호랑나비’라고 하는 통에 모두들 웃고 난리 났죠. 구글 인공지능 덕분에 같은 말을 해도 매번 반응이 다르더라고요.

 

 ▲ 눈물을 흘리며 '기회를 한 번 주십시오'...^^ 같은 질문 반복한다고 나중엔 제 IQ까지 언급해가며 요령껏 답하더라는...

 

  폰을 바꾸러 대리점에 갔을 때, 직원에게 저는 자신있게 말하길 ‘저는 게임도 안 하고 폰으로 동영상도 안 보니까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을 거라 데이터 기본제공량이 없는 걸로 해서 한 달 써 보고 요금제를 바꿀까 해요.’했거든요. 직원이 몹시 걱정스런 얼굴로 ‘고객님, 그래도 기본제공량이 300MB정도 되는 것에서 출발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러다 나중에 요금 폭탄 맞고 후회하는 분들 여럿 봤거든요.’라고 극구 말리더라고요. 결국 500MB짜리를 계약했는데, 마침 리필 쿠폰도 있어서 ‘이번 달은 데이터 남겠다’라고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더랬죠. 그로부터 사흘 후, 그간 모은 베이블레이드 쿠폰의 QR코드 스캔을 하다가 데이터를 다 써버리고 결국 총 2GB를 넘겨버렸더라는...^^; 지금은 무선공유기로 와이파이를 쓰기 때문에 500MB 안쪽으로 편안하게 쓰고 있습니다만, 정말 처음에 직원 충고를 무시하고 사용량만큼 과금되는 요금제를 고집했다면 어쩔...

 

  어쨌든, 아직은 구술하는 내용을 잘못 받아들이기도 하고,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ㅎ’발음과 ‘ㅇ’발음을 헷갈리기도 하는 등등 서툰 부분이 많은 구글 AI이지만, 자료가 쌓이면 점점 더 똑똑해지겠죠. 정말 스마트폰 하나 있으면 심심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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