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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장마로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는 통에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나날이죠?

  지난 2월에 시작한 선크림 포스팅이, 제가 게으름으로 뭉그적거리는 바람에 여름을 맞고서야 끝을 맺게 되었네요. 혹시나 궁금해하며 기다리셨다면 정말 죄송 & 죄송...

  하지만, ‘도대체 언제적 얘기인가 기억도 안 난다네’하실 듯 하여, 일단 제가 쓰고 있는 선크림 6종을 비교한 사진부터 다시~


▲ 지난번 6종과 조금 달라졌는데요, 이자녹스 구 버전을 빼고, 오휘 블랙을 새로 넣었습니다.

 



  왼쪽에서 첫 번째 제품 엔프라니 선블록은 현재 리뉴얼되어 똑같은 상품은 없을 듯 한데요,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도 원래 제품은 안 나오더라고요. 일단 저는 워낙 눈쓰림으로 혼이 났던 터라 신제품은 써보지 않았구요. 바르면 처음 잠깐은 저 색깔 그대로 피부가 좀 하얗게 되지만 5분쯤 지나면 쏙 흡수되어 바른 티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백탁현상은 없지만 톤업 효과 또한 전혀 없죠.

 

▲ 자외선 B 차단지수인 SPF가 무려 50+에다 자외선 A 차단지수가 PA+++였으니 ‘강력한 자외선 차단’이기는 했으나, 문제는 오로지 유기적(=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 성분으로만 자외선을 막다 보니 눈쓰림 현상이 심했다는 거였죠. 왼쪽의 포장박스 성분을 일일이 세어보기 힘들어 엑셀파일에다 옮겨봤습니다. 일단 표시성분만 39가지이고,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외에도 4가지 정도의 유기자차 성분(적갈색으로 표시)이 함유되어 있더군요. (※ 적갈색 표시 : 유기자차 성분/ 빨간색 표시 : 알레르기 유발 성분)




  그리하여, 눈쓰림이 없는 선크림이 절실했던 제가, 구관이 명관이라고 결국 다시 찾게 된 선크림이 이자녹스 선크림(두 번째 제품)인데요, 얘는 엔프라니 전에 주욱 쓰다가 백탁현상이 너무 심해 갈아탔던 제품이었습니다. 리뉴얼되면서 성분이 약간 달라졌더라고요. 물론 백탁현상 심한 건 여전합니다...--; 살구색이라 백탁 현상이 없을 것 같은데 희한하죠? 좋은 말로는 톤업이라고 하지만 그냥 피부가 환하게 보이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서, 저는 얘 때문에 결국 파데를 가장 어두운 색으로 바꿨습니다. 

▲ 화장품 성분은 함량이 높은 순서대로 표기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런 점에서 이자녹스 선크림은 특이하게도 정제수보다 사이클로펜타실록산이 더 많이 들었나 봅니다. 게다가 더 이상한 건 얘한테도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들어 있다는...

 

  물론, 다른 선크림들과 비교해보면, 이자녹스 선크림은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외의 유기자차 성분이 없는 편입니다. 대신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인 징크옥사이드가 3번째, 티타늄디옥사이드가 6번째로 나올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서 백탁현상은 꽤 심하죠. 얘 바르고 바로 외출하면 저승사자, 혹은 알비노로 오인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30분쯤 지나면 피부에 흡수되면서 백탁현상도 덜하게 되긴 하지만, 덜하게 될 뿐 뭔가 부자연스러운 하얀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세 번째 제품인 해피바스 퍼펙트 선크림은 비누, 핸드워시 등 목욕용품으로 마트에서 자주 접하던 것이라 선크림도 순할 것 같다는 근거없는 막연한 기대치를 가지고 한 번 사용해봤다가 혼이 났던 제품인데요... 

▲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무슨무슨 식물 추출물이 여러 가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무기자차 성분 2가지 중 징크옥사이드는 안 들어있고 티타늄디옥사이드만 첨가되어 있으며, 유기자차 성분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디에칠아미노하이드록시벤조일헥실벤조에이트(헥헥, 이름이 너무 길어...--;), 이소아밀P-메톡시신나메이트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눈쓰림 현상이 어마어마...

 

  엊그제 마트 갔을 때에도 진열된 것을 봤는데, 아이한테는 안 발라주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게, 저의 경우엔 엔프라니 것보다 더 독한 것 같더라구요. 세안 후에도 그 눈쓰림 현상이 3시간 넘게 지속되어 혼났거든요.(저만 그런가...?) 다만, 엔프라니처럼 흰색이라 의외로 백탁현상은 심하지 않았네요.(흰색인 제품들이 대체로 백탁현상과는 거리가 멀더라고요.)




  마몽드 톤업 선베이는 색조 화장 전에 피부톤을 정리해주는 메이컵베이스 용도를 강조하는 제품인데요, 그래서인지 다른 선크림들과 성분이 좀 달랐답니다. 

▲ 하지만, 징크옥사이드를 넣지 않은 건 마찬가지이고 티타늄디옥사이드도 12번째와 13번째 성분으로 나오는 등 유기자차 성분 위주의 구성이라 자극적인 눈쓰림을 피할 수는 없더군요.

 

  엔프라니와 해피바스 것보다는 약하지만, 바르고 나서 몇 시간 지나자 슬슬 눈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던데, 이건 사실 어떤 블로거가 눈이 안 따갑다고 추천한 제품 중 하나였거든요. 그분보다 제가 더 민감해서였을까요?

어쨌든, 맨 위 사진에서처럼 마몽드 선크림은 옅은 살구색이라 백탁현상이 없을 것 같지만, 원래 백탁 현상이 일어날 제품들이 오히려 저런 살구색을 띠는 경우가 많죠. 제조사에서 백탁현상을 고려해서 색소 성분을 넣거든요.(위 사진의 31번 셀을 보시면 적색산화철이 바로 색소...) 그래도 이자녹스 선크림만큼 심한 백탁현상은 아니었는데요, 아마 징크옥사이드도 없고, 티타늄디옥사이드도 13번째로 나올만큼 적게 넣어서 그런가 봐요.




  5번째 제품인 오휘 퍼펙트 선 레드는 좀 난감한 제품이었는데요...

▲ 성분 표기 방식 때문에 그냥 온라인 쇼핑몰 화면을 캡처했더니, 협찬 상품 소개처럼 되어버렸네요. 실은 몽땅 제 돈 주고 산 것이지 협찬 받은 거 하나도 없는데...--;

 

  사실, 난감했던 건 사진 때문이 아니고요, 맨 위의 첫 번째 사진에서 보셨듯 제형이 녹색 크림이라 얘를 바르면 피부가 연한 녹색이 되어버린다는 겁니다.(오휘 레드보다 오휘 그린이란 이름이 어울릴 듯...T_T) 홍조를 커버하는 메이컵베이스 선크림이라서 얘 바르고 파데 안 쓰면 외출하기 정말 곤란해지죠.(사실 집안에만 있어도 식구들이 놀랄 수 있습니다...--; 30분쯤 지나 피부에 어지간히 흡수되었겠지 하고 거울 봤다가 저도 허걱했다는...^^;)

  하지만 의외로 눈쓰림은 없더군요.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떡 하니 2번째 성분으로 되어 있어 엄청난 눈쓰림을 걱정했는데 신기하게도 종일 눈이 편하더라고요. 사실 순서만으로 실제 농도나 함유량을 추측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것이, 1 : 0.95 : 0.9의 비율로 들어있는 것과, 1: 0.3 : 0.1의 비율로 들어 있는 것은 똑같은 1이라고 해도 농도가 2배 이상 차이나거든요. 아마 다른 성분도 함량이 비슷하게 들어 있어서 그렇게 농도가 높지는 않거나, 뭔가 제가 알 수 없는 기술력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무기자차 성분이 들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엔프라니 제품과 유기자차 성분들의 종류가 비슷하게 들어있는데도 눈쓰림이 없으니, 확실히 뭔가 기술의 차원이 다른 듯...




  6번째 제품인 오휘 퍼펙트 선 블랙과 요 앞의 레드 중 뭐가 낫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연코 블랙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일단 얘는 녹색 피부의 슈렉이 될 걱정이 없어서요. 

 

  성분표 사진 보시면, 36번~38번까지 색소 성분이 들어가 있어 최소 녹색 피부 걱정은 안 해도 되거든요. 맨 위의 사진에서는 상당히 어두운 살구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발라보면 전혀 어둡지 않구요,(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들어있는 제품은 결코 어두워질 수가 없다는...) 눈쓰림 없는 3개의 제품 - 이자녹스, 오휘 레드, 오휘 블랙 중에서는 얘가 백탁 현상이 가장 덜한 게, 바르고 3분쯤 지나면 흡수되어 거의 표가 안 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표로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엔프라니

이자녹스

해피바스

마몽드

오휘 레드

오휘 블랙

자외선 차단지수

50+/PA+++

45/PA+++

50+/PA+++

35/PA++

50+/PA++++

50+/PA++++

눈쓰림

심함

없음

엄청 심함

은근히 심함

없음

없음

백탁 현상

없음

심함

거의 없음

제법 있음

심함

(녹탁 현상!)

거의 없음

 

 

  화장품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제게는 눈을 뜨지 못할 정도였던 엔프라니, 해피바스, 마몽드가 어떤 분들께는 별 문제 없는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눈쓰림 때문에 순한 선크림을 찾는 분이라면 혹 이 자료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3회에 걸쳐 포스팅을 해 보았네요.

    그리고 (궁금해하지는 않으실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눈쓰림을 심하게 유발했던 선크림 제품 3종은 그냥 버리지 않고 지금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좀 짠순이라 어지간하면 재활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보니... 다행스러운 것은 저 눈쓰림 어마어마한 제품들도 유기자차 성분들의 함량 비율을 낮추니 쓸만하더군요.. 그리하여, 다쓴 화장품 용기를 소독용 알콜로 닦아낸 다음, 거기다 이자녹스와 엔프라니(or 해피바스 or 마몽드) 선크림을 1:1 비율로 혼합해서 쓰니 눈쓰림 현상이 사라졌답니다. (오휘 가격의 절반이라 만만한 이자녹스 %EC%9D%8C%ED%9D%89%20%EB%85%B8%EB%9E%80%EB%8F%99%EA%B8%80%EC%9D%B4) 아, 물론 백탁현상은 고스란히 남는다는...%EC%9D%8C%ED%9D%89%20%ED%8C%8C%EB%9E%80%EB%8F%99%EA%B8%80%EC%9D%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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