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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비판

[도서] 탈핵비판

이정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책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책의 경우도 이정훈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게 되었다. 현재의 국내외 상황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해박한 지식에 꾸준히 구독하다가, 이분이 쓴 - 정확히는 필진으로 참여한 『탈핵비판』에 관심이 생겨 주문해 보았다.

  책 제목 아래 ‘이룩한 이 vs 없애는 이’라는 부제목이 붙어있는데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대비되는 위치에 분명 들어가 있어야할 문재인 대통령 사진 대신 흰색 실루엣만 있는 게 특이했다. 이에 대해서는 서문에서 설명되고 있고, 읽어보면 그간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실에 대해 고소고발을 남발했던 이 정권의 또다른 꼼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표지 안쪽에 ‘이 책의 필진들을 소개합니다’라고 하면서 가나다순으로 소개된 35인의 이름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도 올라있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몰라도 ‘탈핵’, ‘탈원전’을 정책적으로 강행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한 것에 갸우뚱했으나, 본문을 읽어보니 연설문을 실었기 때문이었다. 1971년 고리 1호기 기공식, 1978년 준공식에서의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문과, 2017년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기념행사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문. 이 두 사람의 연설문을 연이어 읽어보면, 그 내용에 담긴 목표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한 이가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는 두 대통령의 연설문 외에도 원자력 분야의 전문가, 한국전력 전현직 관계자, 국방안보 전문가, 언론인 등 다양한 이들이 쓴 글이 들어있는데, 읽다 보니 선동적 포퓰리즘으로 인해 국가 기간 산업이 얼마나 망가졌던 것인지, 그로 인한 부작용과 손해를 어떻게 미루고 덮어왔던 것인지, 친환경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와 탄소중립이 현 시점에서 얼마나 사기에 가까운 정책이었던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책의 뒤 표지 안쪽에는 탈핵신문(!)에 실렸던 ‘이 책은 탈핵을 위한 지피지기를 위해서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재개 측과 핵발전 찬성 언론들이 활용한 논리와 사례들 대부분이 차곡차곡 담겨있기 때문이다.’라는,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부소장의 서평도 실려 있을 정도이다.

 

  사족이지만, 요 근래 읽은 책들에 비해 두께가 얇길래 조금은 부담없이 책을 펼쳤다가 숨차게 읽었다. 의외로 활자가 작고 심지어 줄 간격조차 촘촘해서, 아마 다른 책들처럼 활자 키우고 줄 간격에 여유를 뒀으면 두 배 이상 두꺼워졌든지, 상/하 2권으로 출판되었어야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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