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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도서]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도리스 컨스 굿윈 저/강주헌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 책을 읽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제목만 봐도 지금 이 나라 현 상황에 가장 필요한 책일 것 같지 않나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처럼 혼돈의 시대에 어떤 리더가 필요하고 그 리더십의 구체적 특징은 어떠한가를 직접적으로 풀어 설명하지는 않는다. 이상적인 리더를 말로 설명하고 묘사하는 것은 신기루나 허상처럼, 오히려 그 완벽성으로 현실감을 잃는 법이니.

  저자는 가장 존경받는 리더로 거의 항상 수위(首位)에 들 에이브러햄 링컨을 필두로, 두 명의 루즈벨트 - 시어도어 루즈벨트와 프랭클린 루즈벨트, 그리고 린든 존슨, 이 네 사람의 미국 대통령의 일생을 통해 리더십을 조명해 본다.

  흡사 4명의 위인전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두꺼운 책은, 20대 시절까지의 성장기를 서술한 1부, 정치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다룬 2부,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이 되어 국가를 이끌어갔던 백악관 시절의 3부로 이루어져 있다.

  매사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을 것 같은 링컨이나 점잖게만 보였던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숨겨진 야망처럼 뜻밖인 부분들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눈에 뜨였고 인상적인 부분은, 이들이 모두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야망이 큰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그냥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대통령까지 되었더라가 아니라 모두들 정치에 뜻을 두고 리더가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 이들이라는 점은, 그간 포용력이나 결단력, 성실성, 의지력 등의 덕목만 보았던 내게는 뒤늦은 깨우침이었다. 물론, 그 야망에 더해 그들이 꾸준히 실력을 닦고 주변인들을 포용하며 헌신했던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자신이 속한 집단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는 목표 의식 없이 리더가 될 수 있었을까? 이 뒤늦은 깨달음은, 문득 소확행을 속삭이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되돌아 보게 만든다. 자신들만 리더, 혹은 용의 지위를 독점하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가재, 개구리, 붕어로 소소한 행복에만 취해 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과연 저녁 있는 삶, 소확행을 강조하는 것이 순수한 의도인지가 갑자기 의심스러워지는 것이다. 물론,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지향하고 사랑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과연 청소년, 그리고 청년세대에게 ‘야망을 가져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일까?

  애초에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집어든 책이었지만, 읽고나서는 오히려 리더십보다 성공을 위한 목표의식과 야망에 대해 곱씹어보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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