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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4집 - Release

[CD] 최진영 4집 - Release

최진영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이 음반의 타이틀은 최진영 4집 Release로 되어있지만, 표지에는 영화 '챔피언'의 유오성만 보인다. 처음 이 음반을 사서 컴퓨터 드라이브에 넣었을 때 난데없이 영화 '챔피언'이 뮤직비디오 형태로 나와서 좀 당혹스러웠다. 최루성 드라마를 아예 안 보는 건 아니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터라, 김득구 선수의 죽음을 다룬 영화 '챔피언'은 당연히 보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압축판으로 에센스만 모아 봐버린 셈이 되었으므로...

 원래 이 음반은 단 한 곡 -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때문에 구매했는데, 애초 이 곡을 알게 된 건 오래 전 동명의 MBC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였다. 그러고보면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란 곡은 세 개의 죽음과 인연을 맺고 있는 듯도 하다. 영화 ‘챔피언’의 결말은 김득구 선수의 죽음이었고,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결말도 남자주인공 재호의 죽음이었으며, 지금 노래를 불렀던 최진영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으니...


 최진영의 목소리는 정말 애절하다. 그의 노래를 들을 때면 나는 이 사람의 DNA코드는 슬픔으로 채워진 것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이 세상의 구구절절한 슬픔들을 다 겪어본 것같은 목소리,... 남자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너무 높고 여리고 애절하게 그는 노래를 불렀다. 특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동명의 드라마에서도 극 분위기에 맞게 매번 보는 사람의 눈물샘을 효과적으로 자극해서 꽤나 울게 만들었더랬다. 그 때는 그 애절함에 같이 가슴아파하면서 많이 들었는데, 막상 이 앨범을 사고나서는 잘 듣지 않는다. 싫증이 났거나 지겨워서가 아니라, 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금방 눈에 눈물이 핑 돌기 때문에... 그의 노래는 울고 싶을 때 들으면 정말 딱이다. 첫소절이 끝나기도 전에 눈물샘에서 눈물이 펑펑 방출되게 하는 위력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 이 악물고 현실을 감당하기 위해 바둥거려야할 때나, 느긋하게 휴일의 여유를 즐기면서 행복감을 만끽할 때, 듣고 싶지 않은 곡이기도 하다. 그의 목소리에 새겨진 슬픔이란 코드는 너무나 쉽게 전염되어버리므로...

 그러니, 울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이 앨범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울적해서 실컷 울어버림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이야말로 효과 만점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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