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의 활약 덕분에 식욕이 돌아왔는지 요 며칠 좀 잘 먹는 것같다.
(운동은 건너뛰면서 먹기만...^^;)
인터넷에서 놀다 야밤에 갑자기 - 그야말로 아무 이유 없이 방아잎 향기가 물씬한 된장국이 떠오르면서 군침이 돌아 겨우겨우 식욕을 눌러 그날밤은 넘기고 다음날 당장 방아잎 된장국을 끓이러 장을 봤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 신토불이로 돌아가는지 김치, 된장국같은 전통 음식들에 부쩍 입맛이 끌린다.
그나저나, 기본적으로 3단계 이상의 복잡한 조리법은 질색인데, 이거 3단계로 되려나...? 다듬기 - 자르기 - 넣고 끓이기... 가능할 수도 있겠다...^^;
<재료>
필수재료 : 된장 2큰술, 국물용 멸치 한 줌, 파 약간, 풋고추, 방아잎, 고춧가루 반숟갈
더 넣을수록 좋은 재료(없으면 말고~) : 생새우와 조갯살 약간, 애호박, 감자, 두부
<조리법>
1) 물 3컵에 국물용 멸치를 한 줌 넣어 멸치국물을 우려낸다.
2) 멸치국물이 끓는동안, 각종 야채 씻어서 다듬어 썰어둔다.(파와 풋고추 다지고, 방아잎 다듬고...)
3) 감자, 두부가 있다면 이것도 다듬어 썰어둔다.('시간 남으면'이라고 덧붙이고 싶지만, 대개
이렇게 다 준비해놓기 전에 멸치 국물 끓어 난리난다.)
4) 멸치 건져내고, 새우와 조갯살이 있으면 이것도 국물에 같이 넣고 끓인다.
5) 된장을 물 한 컵에 풀어서 넣고 끓인다.
6) 아까 다 못 끝낸 각종 야채 다지고 썰기를 마저 하다가
7) 역시 끓어 난리인 된장국에 감자와 애호박 썰어둔 것부터 넣는다.
8) 다시 부글부글 끓으면 다진 고추, 파 넣고, 고춧가루도 반 숟갈쯤 넣은 후
9) 마지막으로 방아잎 넣고 살풋 끓이면 끝~
* 위 4)에서 멸치는 안 건져내도 됩니다. 영양학적으로 따지는 저는... 안 건져내고 그냥 씹어
먹죠.(^^#) 멸치를 통째로 먹으면 칼슘 뿐 아니라 콜라겐 섭취에 도움이 되거든요.
그리고, 멸치를 위해 풋고추는 필수인 것이, 멸치에 부족한 비타민 C, 식이섬유 등을 보충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