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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어린이집 방학이라, 베이비시터...는 아니고 어린이돌보미 역할을 떠맡아 조카랑 놀아줘야하는 막중한 사명을 수행하게 되었죠. 그 전날은 온화했는데, 어째 3월이 다가옴에도 다음날은 더 쌀쌀하데요. 3월보다 훨씬 먼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와서 그러나...(이런 썰렁한~ 돌 맞을 농담을...^^;)

 어쨌거나 조카가 좋아하는 저수지 옆 공원놀이터엘 가서 한참 놀다가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물고기가 많은 무지개다리쪽으로 갔는데, 개천에 백로를 닮은 하얀 새가 한 마리 서 있더군요. 조심성 많은 조카애는 가까이 가지 않으려 했지만 전공이 전공인지라 이 고모는 또 사진을 찍으려 살금살금 가까이 갔답니다.

 날씨가 추워서 도망가기 귀찮았던 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보호대상 생물로 여겨서 해치지 않음을 눈치챈 건지 고 녀석도 별로 경계하지 않고 가만히 있더이다. 덕분에 제법 꼼꼼하게 관찰을 하고 사진도 찍고, 어이하여 (제가 알기로 대개 백로나 황새나 두루미는 무리를 이루거나 최소한 짝이라도 지어 다니는데) 싱글의 모양새로 서 있는지 궁금해하며 생태학습원 쪽으로 돌아나왔는데, 생태학습원 연못 쪽 길에 고 녀석의 짝인 듯한 다른 녀석이 또 서 있었습니다. 얘는 아예 낮잠 자듯이 눈도 감고 한쪽 다리는 접어올려 몸쪽으로 바짝 붙인 채로 있더군요. 부부싸움으로 별거 중이었던 걸까요? (^^)

 

 집에 와서 자료를 뒤져보니, 요 녀석들의 정체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는 않은 쇠백로인 듯합니다. 황새는 다리가 붉은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인데다가 훨씬 몸집이 크죠(112cm전후). 두루미는 머리꼭대기가 붉고 이마에서 멱과 목에 걸친 부위가 검으며, 둘째/셋째날개깃이 검어 꽁지가 검은 것처럼 보이는데다 다리가 전체적으로 검은색입니다. 몸집도 황새보다 커서 136~140cm정도라네요.(출처: 동아세계대백과사전)

 반면, 제 사진에 나타나듯, 쇠백로는 우선 크기가 61cm(제가 본 녀석은 1m도 안 되었는데, 재어보지는 못했지만, 대략 60cm정도?)정도로 작고, 다리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지만 발이 노란색인 점이 특이해서 잘 구분된다고 합니다. 사진기로 찍지 않고 몇 년 된 구형 갤럭시 플레이어로 찍었더니 해상도가 좀 떨어지는데, 목 뒤쪽으로 두 개의 기다란 흰 깃이 보이시나요? 잘 안 보이시면 위 두 사진을 클릭해 보세요. 좀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두산백과의 이미지 자료 사진인데, 두 개의 깃이 잘 나타나서 옮겨봤습니다)

 

 흔하지도 않다는 여름새가 어쩌다 꽃샘추위도 남은 추운 2월에 나타난 건지... 비록 추위는 약간 남았더라도 봄이 머지 않았다는 징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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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