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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12월 22일이던 동지가 올해엔 21일인 걸 마트에 산책(?) 갔다가 알았네요. 어제 식품 코너에 1회용 그릇들에 담긴 팥죽과 새알심을 보고서, 동지까지 이틀 남았는데 너무 빠른 거 아냐 하다가 집에 와서 달력 보니 오늘이더라고요.

  딱히 먹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지인데다, 집에 팥도 있어서 엊저녁에 씻어 물에 불려놨다가 오늘 끓였습니다. 정식 팥죽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단팥죽으로...(^^;)

 

 

  원래 새알심을 나이만큼 넣어 먹는 거라고 하던데 그렇게 먹으면 뒷감당이 안 될 듯하여 과감히 생략.(찹쌀은 GI지수도 높은데다, 콩알만큼 빚지 않는한 그 칼로리가...)


  

 

  그런데, 올해가 노동지(동짓날이 음력 11월 21일 이후에 들어 있는 경우)라 팥죽을 먹는 해인 건 알았지만 먹는 시간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답니다.(역시 살다보면 계속 배우게 된다는...) 이른바 절입 시간이라는 건데, 그 시각에 맞춰 옛날에는 대문, 부엌, 벽, 마당, 담장 등에 뿌리고 들어가서 팥죽을 먹었다네요.(저는 '그 아까운 팥죽을...'했는데, 바가지에 담아서 솔잎으로 뿌리는 거였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워낙 많은데다 단독 주택이라 해도 팥죽으로 집 주변이 더러워지는 걸 꺼려해서 뿌리는 풍속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겠죠.

  문제는, 올해의 절입 시각은 저녁 7시 44분...(T_T) 원래는 저녁 식사 대신으로 팥죽을 먹으려고 했다가 배가 고파서 포기하고 방금 저녁밥을 먹어버렸습니다. 이제 디저트로 먹어야죠, 뭐. 더더욱 새알심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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