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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파워풀하게 돌아가는 「베이블레이드」 팽이에 매료되어 4개나 마련했다가 역시 「베이블레이드」에 눈을 돌린 조카에게 내어주고 허전한 맘을 달래려 질리언 제우스와 함께 주문한 수퍼 개조세트 스피드 ver...

 

 

  세트로 사면 좋은 점은 낱개 2개 가격으로 3개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와인더 일체형 런처(팽이를 회전시켜주는 도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낱개로 파는 「베이블레이드」에는 와인더와 런처가 따로 있어서 매번 두 개를 합체시키는 작업부터 해야하는데, 저 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그야말로 귀찮...(^^;)

  수퍼 개조세트헤비 ver, 스피드 ver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온라인에서는 대개 27,000원 안팎으로 살 수 있습니다(마트에서는 35,300원). 런처(팽이를 회전시켜주는 도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트리플 부스터세트의 경우에는 2만원 내외에서 구할 수 있구요. 

 

  첫 번째 모델은 와일드 와이번(Wild Wyvern. I.Y.). 『터닝메카드』에서도 '와이번'이 나오더니, 온라인 RPG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기반을 둔 장난감을 갖고 놀다보면 영어 실력 팍팍 늘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문제는 이런 단어들 대부분이 수능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는...--;) '모델명 뒤에 붙는 알파벳은 대체 뭐야?'하고 포장 박스를 자세히 살펴보니, 맨 위 상판에 해당되는 레이어의 명칭이 '와일드 와이번'(아마도 디자인을 '와이번' 스타일로 했다는 거겠죠.)이고, 중간에 들어가는 빨간색 디스크에다 '인피니티(Infinity, 무한(無限))'라는 명칭을 부여해놨네요. 공기 저항을 줄여줘서 오래 돌게 해준다는 뜻인가...? 그리고 맨 밑에 고정용으로 쓰이는 드라이버에다 '일딩(Yielding, 유연한)'이라고 해놨는데, 'yield'의 동명사가 아니라 '유연한'의 의미로 보이는 이유가, 끝 부분이 마찰저항을 줄여주는 특수 소재인 POM로 제작되었다고 하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냥 플라스틱인데...(^^;)

 

 

  두 번째 모델은 사이킥 팬텀(Psychic Phantom.P.W.). P는 '폴리쉬(Polish)', W는 '웨이트(Weight)'랍니다. W의 의미는 납득이 되는데, P는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맨 왼쪽 사진과 가운데 사진을 비교해보면, 스티커를 붙이기 전과 붙인 후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죠? 스티커가 얼마나 복잡한 디자인인지 리아스식 해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손으로 붙여서는 그 섬세한 윤곽을 따라 정확히 붙이기가 어려워 결국 제가 애용하는 핀셋을 동원해야했다는... 끝이 예리한 핀셋으로 붙이면서도 한 치의 어긋남이 있을까봐 호흡을 정지한 상태에서 조금씩 가장자리를 맞춰나가다보니 무슨 ‘장인의 한땀한땀...’이 생각날 지경이었습니다. 다년간의 수영과 요가로 단련된 호흡 조절이 결국 이런 데서 빛을 발하다니...(^^;)

 

  세 번째 모델은 카이저 케르베우스(Kaiser Kerbeus.D.O.)입니다. 지옥을 지키는 개 케르베우스가 모티브라고 설명해놨는데, 지옥의 문지기 개의 철자는 'Cerberus'라서 보통은 '케르베로스'라고 쓰게 되죠. Kaiser는 옛날 독일, 오스트리아,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를 가리키는 단어이고요. 뭐, 그럴 듯한 단어는 다 갖다 붙이는 것 같습니다. D는 디스크의 무게 중심을 낮게 했다고 Down을 써서, O는 드라이버의 축 앞에 장착된 소형 볼이 회전한다고 Orbit을 갖다 붙여서 나온 머릿글자입니다.

 

  카이저 케르베우스가 탐나서 산 건데, 막상 실물을 비교하니 저는 사이킥 팬텀이 멋져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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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