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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7

[도서] 안데르센 동화집 7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로렌츠 프뢸리크 외 그림/햇살과나무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안데르센의 작품이 200편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이번 7번째 책까지 읽음으로써 157편의 이야기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엔 어렸을 때 이미 읽었던 것도 있고, 이번에 처음 읽게 된 것도 있죠.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읽다보니 간간이 비슷한 설정의 내용도 눈에 뜨이는데, 예를 들어, 제 5권에서 1년의 열두 달을 의인화한 「역마차를 타고 온 열두 사람」과, 이 책의 「요일 이야기」 같은 경우입니다. 열두 달과 일곱 요일이라는 수적인 차이를 빼면 느낌은 비슷합니다. 그 외에도 가장 처음에 나오는 「나무의 요정 드리아스」는 「인어 공주」를 연상시키고, 「그레테 닭할머니의 가족」은 「이브와 어린 크리스티네」를 떠오르게 합니다.(물론 진행이나 결말은 전혀 다르지만, 어쩐지 이브의 슬픈 사랑의 느낌이 떠올랐습니다.) 「앉은뱅이」의 경우는 「문지기의 아들」을, 「요하네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는 「버드나무 아래서」의 남녀가 바뀐 듯한 느낌도 주고요. 안데르센 시리즈 마지막 권답게 앞의 여섯 권을 모두 조금씩 떠올리게 하네요.

  「치통 아줌마」의 경우엔, 얼음 공주가 실려 있던 제 5권의 작품 해설에서 안데르센 평전의 저자 재키 울슐라거가 얼음 공주, 눈의 여왕과 함께 안데르센 작품에 등장하는 세 악녀라고 평가해놓아서 대체 무슨 얘기인지 궁금했는데, 읽어보니 사람마다 확실히 느낌은 다른 것인지 저는 별로 울슐라거의 의견에 동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게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인데, 초등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각 시각의 숫자에 해당되는 사건들을 기발하게 맞춰 놓아 어린 마음에도 감탄했었더랬죠. 예를 들어 1시에는 모세가 첫 번째 계명을 돌판에 적고, 2시에는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만나고, 3시에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나타나고, 4시에는 사계절이, 5시에는 다섯 가지 감각이 나타나는 식입니다. 별로 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초등학생 때 그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에 매료되었던 것처럼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얘기는 여전히 매혹적이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결코 다시 걸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예술은 그렇지 않습니다. 형체를 부술 수는 있어도 그 속에 깃든 영혼은 부술 수 없습니다....(p.154)

  

  책 앞쪽에 안데르센의 삶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실어두었는데, 마지막 권이어서 그랬는지 이번에 실린 안데르센의 사진은 죽기 1년 전 머리가 하얗게 센 모습이더군요. 위 문장에서처럼 그의 작품 속에 깃든 영혼은 아마도 영원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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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영원한 아이들의 우상이 된 안데르센 동화는 나이 들어서 읽어도 새롭게 느껴지는 명작이라생각되는 작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17.04.04 20:5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consel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 아닌 것 중에 어른들을 위해 쓴 듯한 작품이 많았답니다. 물론 『눈의 여왕』이나 『인어공주』는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생각할 점이 많은 작품 같구요.

      2017.04.05 23:0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