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등이 포함되어 있던 5월도 이제 끝이네요.
해마다 어린이날에는 희한한 선물을 마련해서 조카들과 즐겁게 어울렸던 고모가 올해 준비한 선물은 『몬스터 액괴 연구소』였습니다.(^^;)
사실 이 선물은 제가 골랐다기보다는 TV로 만화영화를 보던 조카가 광고를 보고 대뜸 "고모, 이번 어린이날 선물은 저거 사줘."라고 해서 선택된 건데요, TV광고에서는 29,900원이었고, 저는 온라인에서 26,000원 정도로 샀답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600㎖짜리 스포츠음료병을 놔뒀는데,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박스는 엄청 크더군요.
열어보니 (TV광고에서 봤던대로) 구성품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국수가락처럼 뽑을 수 있다는 주사기와, 조그만 플라스틱 변기, 혼합용 통들, 외계인 모형, 은색과 검정색 가루, 도깨비 머리통 모형, 플라스틱 커터,...
그리고, 그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커다란 플라스틱 통과, 설명서... 박스가 컸던 원인은 바로 이 플라스틱 통 때문이었는데, 실제 내용물을 다 담고도 공간이 많이 남아서 나중에 장난감 수납함으로 쓰면 될 듯...
광고에서처럼 외계인 모형을 미끈거리는 액체괴물젤리에다 담가 장난을 칠 수도 있구요,...
은색 가루나 검정색 가루를 혼합해서 신비롭거나 기괴한 분위기를 더할 수도 있죠.
아이들의 취향에 대해 어른인 저는 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이런 눈알 모형으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그리 재미있나 하는 겁니다. 어쨌든 조카는 변기 모형에 갈색 액체괴물 젤리를 넣고 이런 눈알 모형을 넣고는 너무너무 재미있어했다는...(--;)
그런데, 광고에서는 이런 변기 모형에 갈색 액체괴물 젤리가 넘치도록 들어있더니, 실제로는 절반도 채워지지 않더군요. 광고에서처럼 큰 덩어리로 쭉쭉 늘여가며 놀기 위해서는 액체괴물 혼합용 원액을 따로 더 주문해야 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도구들을 빼놓고 원액만 사도, 5통 정도 사면 2만원 가까이 되어서...(다행히 조카가 아직은 원액을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고 클레이에 꽂혀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