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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 전용 케이블채널을 보다보면 애들이 혹할 만한 상품들 광고가 넘쳐나죠. 그 때문에 지난 어린이날에는 액체괴물 놀이세트를 선물로 지목한 조카로 인해 거금(?)을 들여 온라인에서 그 상품을 사기도 했는데요...

  애들 장난감도 나름 유행이 있어서, 액체괴물 장난감 광고는 이제 눈에 뜨이질 않고 화산 놀이 세트가 그 자리를 대신한 걸 봤습니다.(추석 무렵이었으니 지금은 이것도 지나갔으려나...? 하긴 며칠 후면 할로윈이니 액체괴물쪽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

  추석 선물로 이미 터닝메카드 에반킹을 받은 조카가 화산 놀이 세트 광고를 보고 차마 사달라고 조르지는 못하고 표정만 '아아, 저거 갖고 놀아봤으면...'하더라고요. 굳이 거금을 주고 사지 않더라도 그 정도 놀이쯤은 간단히 해줄 수 있는 능력자(?) 고모인데 말이죠...(^^;)

  그리하여, 부엌을 뒤져 재료를 챙긴 다음, 조카와 화산 놀이를 했습니다. 이 화산 놀이는 인기가 꽤 좋았던 게 그 뒤로 몇 주간 주말마다 반복해야했거든요.(고모의 귀차니즘쯤은 가벼이 넘기고 매번 화산놀이를 졸라대는 조카들...--;)

 

▪준비물 : 클레이 밤색, 식소다(또는 베이킹소다), 구연산(없으면 식초도 가능), 물주전자, 쟁반

 

  준비물이 너무 간단한가요?

 

▲ 일단 쟁반 위에다 클레이로 열심히 화산을 빚었습니다. TV광고처럼 조카는 야자수도 세우고 옆에다 흘러내리는 주황색 용암도 조금 붙이더라고요. 완성된 화산 안에다 식소다를 한 스푼 깔고, 구연산을 쓰는 경우 구연산도 한 스푼 넣어줍니다.(식초를 쓰는 경우엔, 더운물 한 컵에 식초 5~6스푼을 넣어 준비합니다. 재료를 정확한 비율에 맞춰 준비해야하는 실험은 아니라서 대충~ ^^)

 

  밤색 클레이가 없으면, 빨간색을 기본으로 노란색을 조금 섞은 후 소량의 파란색과 녹색을 섞어 열심히 조물락거리면 됩니다. 원래 물감으로 밤색 만들 때 빨강에다 검정을 섞으니까요. 위 사진에서도 화산 아래쪽 귀퉁이에 배합이 덜된 빨강과, 화산 위쪽에 보라색이 약간 보이네요.

  화산도 만들다보면 요령이 생기는 게, 1차 때에는 클레이로만 화산을 만들어서 (가격도 만만치 않은) 클레이가 많이 들었는데, 2차부터는 작은 요거트 병에다 클레이를 붙여서 같은 양으로 좀더 화산다운 모양을 만들 수가 있었답니다.

 

▲ 식소다+구연산이 담긴 화산 안으로 더운 물을 부어줍니다(식초를 사용하는 경우 식소다 위로 식초물을 바로 부어주면 됨). 금방 중화반응이 일어나면서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옵니다.

 

  식소다 혹은 베이킹소다의 주 성분은 탄산수소나트륨(NaHCO3)이죠.

  식초는 3~5%의 아세트산(CH3COOH) 외에 여러 가지 성분이 함유된 산성 식품, 구연산은 시트르산C3H4(OH)(COOH)3이라고도 불리우는데 결국은 산입니다.

  산과 염기가 만나면 중화반응이 일어나 물과 염이 생성되는데, 소다와 구연산(또는 식초)의 반응에서는 부산물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어 거품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기체 용해도는 온도와 반비례하기 때문에, 더운물을 넣어주면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있기 힘들게 됩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을 부어주면 부글부글 거품이 더 잘 나오는 거죠.

 

▲ 식소다와 구연산이 반응한 거품이 흰색이라 실감이 안 난다는 조카를 위해 2차 화산 놀이 때엔 식용색소를 조금 섞었는데요, 굳이 식용색소 아니라도, 잉크나 물감을 섞으면 되겠죠.

 

  처음엔 식초를 썼는데, 식초의 시큼한 냄새가 거슬려서 그 후로는 쭉 구연산을 쓴답니다.

  반응이 가라앉았을 때, 따뜻한 물만 조금씩 부어줘도 한동안 반응이 계속 이어져서 꽤 오래 이러고 놀았습니다. 조카는 장난감 풍뎅이와 장난감 카멜레온 등을 화산 옆에 놔두고는 나름 역할 놀이에 열중하면서 재밌게 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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