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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출 실험 3종 세트의 마지막은, 먹을거리와 상관없는 구급약 과산화수소수로 장식하려 합니다.

 

  요즘은 포비돈 요오드로 대체되어버렸지만,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상처 소독엔 일명 '빨간약'이라고 불린 머큐로크롬이 많이 쓰였더랬죠. 그런데, 머큐로크롬이 대세이던 어린 시절, 넘어져서 까진 무릎 때문에 학교 양호실에 갔더니 양호선생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맑은 액체로 상처를 소독해주시는데 하얀 거품이 부글부글 생기는 겁니다. 신기해서 집에 가 구급약통을 뒤져 멀쩡한 피부에 발라봤는데 거품은 안 생기고 나중에 피부가 허옇게 변하더라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과산화수소수는 강한 산화력 때문에 표백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모발 탈색 시에도 사용한다고 하죠. 그리고 피 속의 카탈라아제에 의해 분해되어 거품이 생성되는 거라, 상처나지 않은 피부 표면에서는 거품이 생길 이유가 없었던 것이고요.

 

  어쨌든, 먹는 콜라로 분출 실험을 했더니 먹을 게 부족했던 시절을 겪으신 부모님이 눈총을 주셔서 조카들에게 또다른 분출을 보여주겠다며 준비한 게 바로 과산화수소수 거품 만들기입니다.

 

■ 재료 : 과산화수소수 1병, 이스트, 주방세제

도구들 : 빈 페트병이나 요거트병, 따뜻한 물

 

  재작년에 저 작은 과산화수소수 한 병(60㎖)을 300원 주고 샀는데, 이번에 250㎖짜리는 700원 주고 샀습니다. 실험 안 하면 평소에 자주 쓰게 되는 약품은 아니죠.

  색깔을 내려고 식용 색소를 준비해봤는데, 식용 색소 없으면 잉크나 물감을 써도 괜찮습니다. 마트에 식용 색소를 팔긴 하던데, 엄청 비싸더라고요. 단, 물감은 물에 미리 풀어서 넣어야 할 겁니다.

 

  과산화수소수 35% 원액이 100㎖ 중에 8.57g 들어있다니까 2.9995%, 즉 3% 용액이죠.

  약국에서 파는 3%짜리가 아니라 35% 원액을 써야한다는 실험서도 있지만, 일반가정에서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3%로도 충분히 실험 가능합니다.

 

  먼저, 빈 병에 과산화수소 1/2컵과 주방세제를 넣습니다.(조카가 화산분출 실험에서 주황색을 썼으니 이번엔 보라색으로 하자고 해서 파란 색소와 빨간 색소를 섞어 넣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스트 1티스푼에 따뜻한 물 2큰술을 넣어 잘 녹입니다.

  그리고, 병에 이스트 녹인 물을 집어 넣으면...

 

 

  산소 거품이 부글부글 나오죠.

  사진으로는 보라색 느낌이 안 나오네요. 아무래도 색소를 듬뿍 넣어야했나 봅니다.

  전체적으로 생크림처럼 고운 거품이 조용히 흘러넘쳐서 식소다와 구연산의 반응보다는 좀 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남자조카애보다는 여자조카애가 이 실험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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