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만년에 탄생할 최고의 걸작 노인과 바다의 씨앗이라고 할만한 요소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지만 아직 노인과 바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청년씨앗으로서의 헤밍웨이의 신선한 모습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강하게 느낀 것은 단편 14개의 여러 이야기들이 상당히 잭 런던의 단편들에서 받은 느낌과 비슷했다는 점입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헤밍웨이는 잭런던의 작품을 좋아했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책 하나만 놓고 잭런던과 비교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망설임없이 잭런던의 작품을 높이 평가합니다만, 그 이후 헤밍웨이가 이룩한 놀라운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노인과 바다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로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뒤처질리 없는 걸작 중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작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작가의 성장과정은 물론 초창기 작품들도 당연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헤밍웨이 작품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보고 싶네요.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도 비교하며 읽어볼 참입니다. 그 작품 자체로 독립적으로 읽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고 감동적입니다만, 한 작가의 여러시절의 작품들과 비교하며, 그리고 타작가들의 작품들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와 가치 또한 독서의 깊은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