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그림 [마파람]을 알게 된 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화가의 그림을 비롯하여 삶의 통찰이 드러나는 보석같은 글귀들까지 함께 하는 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항은 삶을, 생존을 위한 것 아닌가. 어떠한 이념, 낙관, 슬픔, 비극, 이런 것들을 넘어서서 ‘생존 그 자체’에 가치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 즉 우리는 ‘삶을 부정하거나 치장해서는 안 된다’라는 시각으로 먼 고려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바라보자는 것이 착수하면서의 마음이자 끝나서의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