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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성

[도서] 하얀 성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우리 독서 모임은 러시아를 떠나 좀 더 따뜻한 나라인 남쪽, 터키로 여행을 떠났다.

사실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문학은 정말 생소한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터키라는 공간이 주는 신비로운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내가 영국에 살며 본 터키인들은 서양인 외모를 가지고 있으나 가부장적인 동양적 사고를 내면에 들어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일단 식성부터가 서양인들과 달랐으니까. 터키하면 케밥이었다. 그들에게 고기를 써는 칼은 어색했다. 이들은 야채와 향신료 그리고 새요리를 즐겨 먹는다.

 서양 노예가 동양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주인은 정작 노예의 나라인 이탈리아로 돌아가 20년 동안의 터키 생활을 기초로 한 책을 만든다는 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그게 과연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호함을 머금고 끝을 낸다.

 사실 나는 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고, 무라카미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며, 이 상을 가지고 심사위원까지 도박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꽤 많은 불신을 갖게 되었다. 이 파묵의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 이 사람은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야!"

자연스럽게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행이도 이 책이 나름 쉬운 편이고 두껍고 난해한 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나는 이 책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내가 점성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작년에 긴긴 '코스모스 읽기'를 마치며 천문학에 대해 기초 지식을 맛본 터라 이 책의 배경이 내게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터키 전통의 역사적 순수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 나라 문화의 우수함을 같이 얘기하며, 이 제목 속 '하얀 성'이 바로 그 타인이 절대 침략할 수 없는 그 민족만의 특성과 문화 순수성이 아닐까라는 답안에 다가갔다.

 비록 나는 100p정도만 읽고 갔지만 그 이야기는 풍성했고 이 이야기를 품은 채 완독하니 다시금 모임 속 이야기가 살아나며 완독한 후 더 얘기를 보태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재미있는 책이었고 다음에 꼭 오르한 파묵 책 읽기를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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