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동네를 상상해보긴 했으나 아주 잠깐이었다. 어떤 역사를 지녔다던가, 구체적인 장소나 위치를 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막연하게 그려보기만 했던 것 같다. 작가는 역시 달랐다. 작품 속에도 살고 싶은 동네를 그려 넣어 친숙한 동네, 즉 있음 직한 동네로 인식하게 했다. 사회, 정치부 기자였던 경험으로 꽤 날카로운 글을 쓰는 작가로 알고 있어서 지방 출신인 나는 당연히 현수동이 존재하는 줄 알았다. 작가가 만들어낸, 살고 싶은 동네였을 줄이야.
알다시피 아무튼 시리즈는 작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하는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