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예전 같으면 싫어했을 집이지만, 지금은 마당이 있는 집이면 더 좋겠다 싶다. 내가 좋아하는 꽃들을 심고, 꽃향기가 좋은 나무들을 심고 봄, 여름이면 초록빛 물결을 이루는 그런 마당이 있는 집을 꿈꾼다. 물론 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고 텃밭 하나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마당에 정체불명의 폐기물을 묻어놓은 이야기에 대해 리뷰를 쓰려다 갑자기 마당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다. 채송화나 맨드라미, 라벤더 등을 심어 놓은 마당 한구석을 빌려준 유나의 이야기였다. 일곱 살, 네 살 동생이 있는 열두 살의 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