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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과 영혼의 경계

[eBook] 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 저/송태욱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야기를 좋아한다. 목숨이 위태로울때 우리는 의사를 믿고 의지한다. 사람의 목숨이 의사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어떤 의사에 대해 불신을 하고 있다면 우리의 목숨을 그에게 맡기지 못한다. 불안함과 불신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의사는 성실히 수술에 임하더라도 환자는 불신때문에 먼저 무너지고 만다. 수술은 의사의 능력과 환자의 의지력이 곧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일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소설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명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이도 대학 병원에 의문의 협박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의료 과실을 공개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병원측은 경찰에 신고는 하지만 장난처럼 받아들였다. 혹시나 싶어 큰 수술을 앞둔 환자의 수술 일정을 연기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협박 편지가 도착했다. 첫 번째 협박 편지를 발견한게 데이도 대학 병원의 심장혈관외과 수련의 유키였다. 유키가 중학교에 다닐 때 자신의 아버지 또한 심장 수술 도중 사망했다.

 

유키의 아버지 대동맥류를 수술했던 의사가 니시조노 요헤이다. 유키는 아버지의 수술을 앞두고 카페에서 엄마와 니시조노가 만나는 장면을 보았다. 그 때문에 의도적인 수술 실패때문인지 의문을 갖고 니시조노의 수련의가 되었다. 유키는 니시조노를 바라보면서 아버지가 좋아했던,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명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니시조노는 과연 사명을 가지고 수술에 최선을 다했을까.

 

데이도 병원에 자동차 회사의 회장 시마바라 소이치로가 입원하게 되고 그 수술을 니시조노가 집도하게 되었다. 니시조노는 유키에게 시마바라 소이치로 수술에 참여하게 되었다. 작가는 처음부터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을 드러냈다. 다만 그가 무슨 이유 때문에 협박 편지를 보낸 것인지는 아주 나중에야 밝혀지게 만들었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부분을 이끌어 가는게 유키다. 유키는 그녀대로 의문스러웠던 진실에 다가서려 하고, 협박 편지를 보낸 이 또한 누군가의 목숨을 잃은 아픔을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 그것 또한 진실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보았다. 제목에서도 나타났지만, 유키의 아버지가 자주 했던 말, '사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인간에게 사명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최후의 반전, 즉 협박범의 범행 동기가 드러나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의학 미스테리를 읽으면서 울었던 건 처음인 것도 같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렇듯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작가인 것 같다.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꿋꿋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의사들의 행동에서도 감명을 받았다. 묵묵하게 사명을 다하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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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스민

    히가시노 게이고 참, 멋진 작가로군요. 읽어봐야 겠어요.ㅎㅎ

    2017.12.05 16:3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뻑공

    너무 오래 전에 읽은 거라, 그 반전이 기억나지 않음. ㅋㅋㅋ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가독성은 이미 알고 있기에, 다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의학 미스터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작품이네요.

    2017.12.05 17:16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