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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들

[도서] 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저/김선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몰랐다. 시녀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이 미투 운동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운동의 상징이었던 것은. 또한 시녀들의 복장인 하얀색 모자와 빨간 드레스가 아르헨티나, 헝가리, 아일랜드, 폴란드 등지에서 일어난 페미니스트 운동의 상징이었던 거라는 건. 그러고 보면 우리는 책을 읽어야만 아는 것들이 있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게 커다란 수확이었다.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발견했다고 할까.

 


 

증언들시녀 이야기출간 후 드라마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소설 속 주인공 오브프레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 속 배경인 길리어드는 어떻게 붕괴했을까, 라는 독자들의 의문에서 출발한 답변 같은 소설이다. 34년 만에 다시 쓴 소설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소설은 시녀 이야기에서도 나왔던 리디아 아주머니의 기록과 오브프레드의 딸들인 아그네스 제미마와 제이드의 녹취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브프레드는 눈들로 가장한 메이데이에 의해 길리어드를 탈출했다. 캐나다에서 메이데이 지하조직원으로 여전히 활동하는 인물로 언급되나 소설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저 15년 후의 길리어드의 여전한 세상을 증언들로 기록될 뿐이다.

 

시녀 이야기를 읽을 때만 해도 오브프레드에게 자주 거론되는 리디아 아주머니가 무언가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내심 기다렸었다. 하지만 아무 행동도 안하더니 증언들에서는 제대로 활약한다. 여성들의 지위를 몇 단계로 나눈 남성중심주의의 세계로 도태된 미국에서 리디아 아주머니는 판사였던 경험을 살려 저드 사령관을 휘어잡고 자신들의 지위를 보장받았다. 아내 혹은 시녀가 될 소녀들을 교육시켰던 초기의 교육자 역할이었다. 사령관들이 어린 소녀를 아내로 맞이하려면 아주머니들에게 의논했을 때 그 해답을 주는 이가 아주머니인 리디아였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로 부각되었다. 모든 것을 탐색하고 지휘하며 새로운 세상을 모색한다.

 


 

증언들에서 한 가정의 딸이었던 소녀들은 대부분 친딸이 아니었다. 즉 시녀들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이었고 사령관들이나 계급을 가진 자들은 그 아이들을 부양했다. 성년이 되는 열여섯 살이 된 소녀들은 다른 사령관들과 결혼을 해야 했다. 소녀들의 의사는 존중되지 않았고 권력이 높은 남편감이면 상관없었다. 자기 아버지보다 더 나이 많은 사령관이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이럴 때 아버지는 방관자에 가까웠다. 현재의 어느 입양사건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보면 된다.

 

소설은 드라마 속에서 나타났던 것의 연장선에 가깝게 표현되었다. 시녀 이야기에는 없었던 내용이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을 바탕으로 해 내용이 이어진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소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따로 또 같이 봐도 무방할 것 같았다. 드라마는 시즌4까지 완성된 듯한데 증언들과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긴 하다.

 


 

 

길리어드를 좌지우지하는 건 군대와 사령관들이었는데 이제 그들 위에서 교묘하게 힘을 발휘하는 이가 소위 아주머니들이었다. 사령관들은 총으로 무장하여 법관 출신 여성들을 자기들 뜻대로 가임 여성에게 출산의 한 도구로 여길 제도에 순응시키려 했었다. 하지만 칼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 펜이라는 건 오래전 과거에서부터 존재했다. 출산 장려를 만들려는 외침과는 다르게 그들은 여성들을 착취했다. 착취했을 뿐 아니라 소아 성애자에 가까웠다. 딸로 키웠던 아이를 네 살 때부터 성폭행 해왔고 어린 소녀들을 갖기 위해 아내들을 죽게 만들었다. 비정한 세계였다. 그러므로 여성들의 응분을 샀을 거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리디아 아주머니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현재의 여성들을 위해, 미래의 여성들을 위해 시녀들을 다른 나라로 탈출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모색했다. 리디아를 따르는 여성들은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 갇히지 않은 여성이어야 했다. 생각이 자유로워야 했고, 진취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했다. 그게 여성이라는 점이다.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겠다는 마음. 저항의 정신을 갖고 있는 여성을 그렸다는 점. 이러한 이유로 2019 부커상 수상작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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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시녀 이야기를 먼저 읽어야 증언들이 쉬울 것 같군요.
    부커상 수상작이군요.
    표지가 유달리 눈에 들어오던데 내용도 만만치 않네요.

    2021.01.20 22:3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자몽해라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시녀이야기보다 사건의 진행이 되고 있어서 더 호로록 읽었던 것 같아요! 길리어드의 끝이 너무 궁금했었네요. 색의 의미는 몰랐는데 새롭게 알고 갑니다!

    2021.01.22 23:08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