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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서 사진관

[eBook] 불란서 사진관

심윤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오래전에 환생을 다룬 내용은 아니었지만 주인공들의 관계가 묘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작가의 작품을 읽는데 과거 생에서 그러한 장면을 보고 의아해 했으나 역시 심윤서 작가다운 작품이어서 안심했다. 이 작품이 19세 이상가인 이유도 알게 되었다. 그저 관계의 문제일뿐. 잘못된 인연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만약에 우리라면 어떻게 할까. 애틋한 이들의 사랑에 못내 가슴 아파하며 어떻게 진행될지 몹시 궁금해 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 사진작가 석영. 친구와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해 왔다. 그녀에게 친구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했다. 스튜디오 접을 거라고. 석영의 지분은 주겠으니 그동안 석영이 해 왔던 일을 하면 된다고. 통보하듯 말하는 친구 때문에 속상해 하는 석영이었다.

 

엄마가 석영을 위해 준비한 건물이 있었다. 능소화가 핀 폐가로 경매받은 집이었다. 그곳이 마음에 들어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차리기로 했다. 건물의 뼈대를 그대로 살려 수리하기로 했다. 건물 수리를 맡았던 사촌 오빠인 석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벽지를 뜯어낸 곳에 벽장이 있었고, 벽장 안에는 천년을 간다는 침향목으로 된 나무 상자가 있었다. ‘은엽 전이라고 쓰인 상자는 밀랍으로 봉해져 있었다. 밀랍을 뜯어 열자 그곳에는 1939년도에 출시된 라이카 카메라가 들어 있었다. 카메라 안에 필름이 그대로 끼어져 있는 상태였다. 상자 안에 든 사진들 속에서 불란서 사진관이라 쓰인 벽돌 건물에 간판이 걸린 사진이 있었다.

 

얼굴을 가리려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사진과 남자의 옆모습이 찍힌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밤, 석영은 꿈을 꾸었다. 이슬이 젖은 풀밭을 하염없이 걷는 꿈이었다.

 

엄마가 경매로 낙찰 받은 건물은 귀신이 붙은 집이라고 했다. 그래서 몇 번의 유찰 끝에 석영의 엄마에게로 온 것이다. 그 건물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죽거나 다쳤다. 그래서인가, 차를 타고 가다 어디선가 보았음직한 남자가 검은 차안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달려오는 커다란 트럭에 놀라 그저 눈을 감았다. 병원에서 깨어난 석영을 어느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 앞에 그 남자 유백준이 있었다. 그들의 몸은 죽어가고 있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는 두 사람. 두 사람은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었을까.

 

소위 환생을 다룬 내용의 소설이다. 심윤서 작가의 글이므로 환생이라는 주제를 가졌어도 그저 그런 소설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랬다. 아찔하도록 아름다운,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이었다. 1939년도의 일제 치하. 새색시였던 고은엽은 남편 기승도를 첫날밤에 소박맞았다. 은엽을 바라보는 이는 승도의 동생, 은도였다. 현생의 홍석영과 유백준, 과거의 생 고은엽과 기은도. 환생을 믿지 않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환생도 괜찮겠다 싶었다. 오히려 애타게 바랐다고 할 수 있겠다.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이 맞물려 안타깝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느 것 하나 위화감이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계속 읽고 싶은데 끝나버린 거 같아 그게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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