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웠지만 성에 서툴고 서로에 대해 솔직하지 못해 일어난
신혼부부의 하룻밤의 이야기.
하긴 1960년대의 아직 뭔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겠지.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엔 친구로 지냈으면 더 좋았을 사이 인것 같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이 서로의 진실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을 때 이러한 일들이 생길수도 있었겠구나.
그 시절엔,,,,,,
신혼여행에서의 첫날 밤에 그런 일이 있었을 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조금만 참고 대화를 했다면
서로 조금씩만 마음을 열었다면
각자 가방을 싸고 도망치듯 결혼을 없었던 것처럼 돌리지는 않았겠지.
몇십년이 지나고서야 그걸 느낀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톤먼트> 영화를 보고
그후 그 원작인 책을 보고
이언 매큐언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호감을 가졌었다.
이번 책 또한 제목 또한 내 호기심을 자극했고
여러 리뷰어들로부터 좋았다는 글을 많이 봐서 엄청 기대를 하고 봤던것 같다.
책을 골랐을 때 그 얇음에 놀랐다.
약간의 실망도 했었다.
<어톤먼트>에서처럼 남자 작가 답지않게 섬세한 심성을 지녔구나 하고 느꼈지만
이 책은 얇은 페이지 답게 간결하고 짧지만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글이다.
얇은 두께이면서도
많은 감동을 주는 책들이 있다.
전에 읽은 수산나 타마로의 <마음가는 대로>도 그렇고 좋은 책들이 많음에
가끔 놀란다.
인생이란 것.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인지,,,,
이십 년이 지난 뒤에 문뜩 떠오르는
자신이 진정 플로렌스를 사랑했다는 걸 알게 되고
뒤늦은 후회를 하는 에드워드를 보며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혀 새로운 사람들이 만나 사랑하고
한 가족을 이루게 되어 같이 생활한다는게 쉽지많은 않을 것이다.
많은 생각들과 행동들이 부딪힐 것이다.
그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겨 나가느냐
서로에게 삶의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