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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딸

[도서] 셰프의 딸

나카가와 히데코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경외스럽기까지 하다.

타고난 음식 솜씨도 있겠지만 음식 만들기를 즐기고 또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그 모습, 또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하는 그 마음들이 정말 경외스럽다. 나는 솔직히 요리에 자신이 없고 또 요리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다. 겨우 한 끼 먹을 음식도 겨우 해내는 사람이랄까. 친정 엄마께서 음식 솜씨가 좋으셨다. 식당에서 근무하기도 하셨고 주위분들로부터 음식을 맛있게 잘 만든다는 칭찬도 많이 받으셨다. 그렇게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어떤 음식을 먹었을때 어떠한 재료가 들어갔는지 집으로 돌아가서 몇번이고 다시 만들면서 실험을 해보는 모습을 보고 과연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 엄마는 한식 음식을 잘 하시는 편이었는데 세 자매중에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자매는 우리집에서 셋째가 조금 그러한 편이다.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하고 또 집에서 잘 만들어 먹는 걸 보고 그나마 엄마의 음식 솜씨를 닮은게 조금은 고맙기까지 했다.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저자도 말했다시피 몇시간이고 고생을 하며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을때 가족이 혹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정말 맛있게 먹어주면 그 몇시간의 고생은 기쁨으로 가득차버린다. 음식을 잘 하지 못하는 나도 어떤 음식을 만들었을때 가족들이 맛있다며 음식을 다 비울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도 없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 그것은 사랑이 듬뿍 담기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나오는 소설을 보면 나는 깊이 감동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나카가와 히데코 역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다.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 때문에 어렸을적부터 요리 만드는 것을 곁에서 배우고 혹은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관심을 혹은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요리를 잘할 수 밖에 없겠다.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와 플로리스트인 어머니. 또한 서독의 일본대사관의 전속 요리장이셨던 아버지때문에 독일에서 몇년간 살았던 전적이 있다. 또 일본으로 건너가 호텔 요리사로 계셨던 아버지의 곁에서 요리를 배우고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교환학생으로 동독에서 학교를 다니고, 또한 한국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던 저자의 이력답게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살았던 저자의 이력이 만만치 않다. 한국 사람인 남편을 만나 귀화하고 한국에서 아들 둘을 키우며 스페인 요리 교실을 열고 있는 다양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셰프의 딸로서 결국에는 다시 요리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카가와 히데코 씨의 이번 책을 읽으며 요리를 즐겨하고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에 우리 또한 그랬듯이 십대 아이들은 음식이 서구화되어 서양음식을 많이 좋아한다. 서양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에 비해 지극히 한국적은 음식을 먹는 우리들은 아이들이 스테이크등을 먹고 싶다고 하면 겨우 일년에 몇번 음식점에 가서 먹이곤 하는데 이처럼 엄마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되었다. 자신이 만든 음식에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함까지 느낄 것 같다. 엄마의 정성으로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엄마는 더욱 행복할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저자의 아버지가 셰프여서 혹은 저자가 셰프의 딸로서 자부심이 강한 모습을 보며 솔직히 많이 부러웠다. 아버지에게 배운 음식을 아이들에게까지 전수해주며 그 맛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저자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요리를 전수해 줄 것인가 솔직히 한두 가지라도 물려주고 싶은데 과연 어떤 것을 물려줄까 고민 좀 해보아야 할 일이다. 잠깐 고민해보고 김장 김치라도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의 시어머니 요리 방식과 우리나라 음식의 간을 할때 소금 약간, 젓갈 약간 이렇게 만드는 사람의 대충 가늠이 아닌 적정한 양을 이번 김장때부터라도 정확하게 기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저자가 요리 레시피를 준 음식 중에서 내가 좋아하기도 하는 '햄버그스테이크'를 꼭 만들어 보리라 다짐을 했다. 그래서 나도 서양 요리를 한 가지는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내놓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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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뻑공

    책 속에 레시피도 담겨있군요. ^^
    저는 먹는 것을 대하는 자세가 불량해요. 일단 이 나이에 편식도 심하고요. 그러다 보니 제 입맛에 맞게 음식을 접하고는 하는데, 가끔 말도 안되는 맛으로 만들어놓고 먹으라고도 하고요. ^^
    맛이야 어찌되었든 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준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들이 음식 만들어놓고 꼭 챙겨 먹이시려고 하시나? ^^)

    2011.12.04 22:5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블루

      한 챕터 뒤에 레시피가 담겨있어요.
      근데 레시피를 읽어봐도 어렵다는 것.
      애들이 좋아하고 한번 도전해 볼만한걸 찾아 저도 실험한번 해봐야겠어요.
      편식은 좋지 않는데,,,,, 지금 와서 고치기도 힘들고. ㅋㅋㅋ

      2011.12.05 10:00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조금은 유전적으로 닮은 소양이 있어야 가능한게 너무 많지요.
    블루 님네도 세째가 닮았다고 인정하시듯이요.
    같은 걸 가지고 해도 맛이 다른게 신기한건, 어쩜 화장품을 같은걸 발라도 다른 느낌인거랑 ...

    2011.12.05 11:5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블루

      그러게 말입니다.
      그나마 셋째가 음식 만들기를 좋아해서 다행이지요.
      손맛 입맛이 달라서 그렇게 다른 음식이 나오기도 할거예요.

      2011.12.06 09:52
  • 깽Ol

    저는 요리 하는걸 좋아해요 ㅎㅎㅎ
    재밌기도 하고..내가 해놓고도...'와우~구뜨구뜨~!!' 따발총을 쏴대죠 ㅎㅎ
    물론 다른 사람들이 먹어도 다 맛있다고...은근 강요? ..ㅎㅎ
    뒷처리는 싫고, 청소는 꽝이지만..요리 하는것만은...나름 즐거움.
    문제는 요즘은 맨날 하니까..때론 귀찮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이 있기에..하고난 보람은 있답니다.

    2011.12.05 20:5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블루

      앗~ 깽이님~ 요리 좋아하는군요.
      요리를 즐겨하면 맛도 금방 낼수 있잖아요.
      그리고 원래 요리 잘하는 사람은 치우는 것엔 젬병인 법이에요.
      맛있게 먹은 사람더러 치우라고 하면 돼요.
      요즘 음식을 맨날 하면 엄마가 어디 편찮으신건가요?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바래요. ^^

      2011.12.06 09:5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