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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나요

[도서] 도서관에서 만나요

다케우치 마코토 저/오유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도서관이란 곳은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많은 책으로 둘러 쌓인 곳. 줄지어 서 있는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중에서 내가 읽은 책을 만나면 반가워서 들춰보고,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의 목록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이 책들을 다 읽어주겠다며 한번씩 쓰다듬으며 제목을 읽어가곤 하는 그 재미를 알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은 늘 기분좋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도서관이 나오는 책이라면 너무도 쏙 들어온다. 아마 책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책을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을때 우리는 책 속의 장소들을 가보고 싶어한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읽었을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고 싶어했던 게 그러했고, 또 우리나라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진주의 『문플라워』를 읽고 나서 책속의 주인공인 로이가 살고 있었던 곳, 남해의 그 장소를 찾아 여행하기도 했다. 그 남해 여행에서 책 속의 주인공 로이가 살았던 집과 그가 작은 돌맹이를 가지고 놀았던 물건리 바다를 가보고 책 속의 장면들, 주인공들이 느꼈던 마음들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은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런 소설.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이런 글을 쓰고자 했던 마음에 하루키에게 이 글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무명 작가인 고마치. 하루키의 책 때문에 알게 된 젊은 연인들인 나즈나와 와타루.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의 삽화지도를 만든 도서관 사서. 이들은 모두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은 사람들이다. 한 권의 책 때문에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이 들 네 사람의 인연. 한 권의 책으로 깊은 교감을 하며 만난 이 네 사람이 우연히 모인 곳, 도서관이다. 인연에 관한 이야기,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이는 무얼해야 할지 알수 없었을때, 어느 이름 없는 작가의 책을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곳이 바로 도서관에서다. 한 권의 책으로 만나 자신이 읽었던 책을 연인에게 혹은 우연히 만난 이에게 소개하고 그 책을 읽는다. 어느 작가의 책이 좋으면 그 작가의 책을 다 찾아 읽듯이 책으로 만난 우리도 자신이 읽었던, 느낌이 좋았던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소개도 받는다. 이처럼 쌓여가는 책 목록처럼 이 책도 우리들의 그런 모습을 닮았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작가와 책의 제목 또한 도서관의 서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아쉬운 것은 내가 먼저 무라카미 하루키의『해변의 카프카』를 먼저 읽었다면 이 책이 훨씬 더 내 마음에 깊이 다가왔을거라는 점이다. 읽지 않은 상태라 약간 더 겉돌았을수도 있었겠다. 그래서 『해변의 카프카』의 내용이 더 궁금했다. 하루키의 책을 이제는 의무적으로 숙제처럼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바치는『해변의 카프카』의 오마주. 어쩌면 나에게 처음인 다케우치 마코토도 이 책으로 인해 나에게 다가온 인연이려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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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뻑공

    특이하네요. 카프카를 읽은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이어가다니요...^^

    도서관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싶어요. 책을 보는 사람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ㅎㅎ 다 사서 볼 수는 없으니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도 같고요. 저는 분명 필요한 목록을 적어서 가지고 가는데요. 책 찾는 시간보다 서가를 도는 시간이 더 걸려요. 괜히 여기저기 기웃기웃~~ ^^

    2011.12.19 13:4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블루

      책에서 그런 내용이 나와요.
      주인공인 무명 작가에게 인기가 없어서 책이 안팔리지만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책을 구입하는 곳이 있어서 먹고 산다고요.
      돈이 없는 사람과 유명하지 않는 작가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곳이 바로 '도서관'일수도 있겠어요.

      저도 서가 사이를 돌아다니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어요.
      엄마미소 짓고 다녀요. ^^

      2011.12.20 17:13
  • hephzibah

    ㅎㅎ 해변의 카프카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가봐요. 다 저 같지는 않아서...ㅎㅎ 리뷰 재밌게 읽었습니다~^^

    2011.12.20 14: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블루

      취향이 다르니까요.
      '해변의 카프카'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이 모였기 때문에 그럴거예요.
      고맙습니다. 헵시바님^^

      2011.12.20 17:14
  • 콩순이

    제 친구들이 하루키의 책을 돌려가며 읽었을 때도 저는 무슨 배짱인지 안 읽었네요. 그렇게 한 번 안 읽으니까 계속 안읽게 되더라구요. 작년 1Q84 시리즈 무척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로 미루어 봐도 하루키 책 재미있다는 소린데...참...우선은 '해변의 카프카'부터 읽어야겠네요...^^

    2011.12.20 16: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블루

      저도 집에 책 놔두고도 뭘했나 몰라요.
      이번엔 꼭 읽어야겠어요.
      <해변의 카프카>와 <노르웨이 숲>이요. ^^

      2011.12.20 17:1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