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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프리

[도서] 크루얼티프리

린다 뉴베리 저/송은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토록 불편한 고기」, 「동물실험 무엇이 문제인가」, 「1일 1쓰레기 1제로」, 「인류세 쫌 아는 십대」, 「The Anthropocene Reviewed」 요즘 내가 읽은 책들이다. 인간 중심의 행성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 준 이 책들의 연장선상에「크루얼티 프리」가 있다.  「크루얼티 프리」제목을 보고, 영화 <옥자>에 나오는 수퍼돼지 옥자, 그리고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 영화 <랄프를 구해줘> 가 연상이 되며 저자님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셨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동물 복지와 환경보호 운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저자님은 들어가는 말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이 동물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사고 입고 쓰고 버리는지 잘 살펴보고, 잔인함이 아니라 친절함을 선택함으로써 어떻게 동물에 대한 착취를 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말씀하신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동물의 권리와, 공장식 축산, 동물학대 방지 패션, 재활용과 그밖의 R들, 서커스나 동물원의 동물, 집에 있는 동물, 곤충과 지렁이, 야생동물을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야기의 큰 줄기인데 저자의 행동지침에 100% 동조하기는 어렵겠다 싶었지만 여섯번째 대멸종이야기가 회자되는 요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친절한 선택을 해야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식 축산이 인간에게 야기한 위험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식용동물들이 좁아터진 환경에서 부자연스럼 삶을 살다가 고통과 공포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좁은 곳에 빽빽이 갇힌 동물들은 집약식 축산 환경에서 빠르게 퍼지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맞고, 항생제가 널리 사용되면서 미생물들은 약에 내성을 키우게 되고, 결국 인간을 치료하는 항생제의 약효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동물은 야생에서 다양한 이유로 멸종에 처한다. 도시의 확장과 도시 건설, 서식지 파괴, 농업 관행, 오염, 기후 변화, 사냥, 덫 치기, 밀렵, 다른 종과의 경쟁, 심지어 의도적인 절멸도 있다. 이러한 위협은 대부분 인간이 한 짓이다. 

낭비와 과소비는 서식지를 망가뜨린다. 제품이나 포장이 쓰레기 매립지로 가서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천을 세탁할 때 위험한 초미세 합성섬유가 퍼진다. 지구상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비상사태에 더해지는 탄소 문제도 있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를 좋아하고 그녀의 옷을 즐겨 입는데 그녀는 어머니 린다 매카트니의 영향으로 채식주의자이며 극단적 친환경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로 어떤 컬렉션에서도 모피나 가죽은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녀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뭔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서 계란을 살 때는 동물복지 마크가 들어간 것을 산다던가 비건 화장품을 구매한다던가, 그밖의 다른 제품을 구매할때도 Cruelty-Free마크를 꼭 확인하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저자님이 알려주신 3R에서 나아가 6R을 마음에 새기며 나의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덜사고 가진것을 최대한 활용할 책임이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세 가지 R에 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줄이기 Reduce 다시쓰기 Reuse 재활용하기 Recycle이다. 다른 R도 있다. 거부하기 Refuse, 다른 용도로 바꾸기 Repurpose, 고쳐쓰기 Repair,다시 생각하기 Rethink 이다.  이런 것들 모두가 탄소 발자국과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는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말로 가능한 한 적게 '버린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삶의 일부이며, 환경과 살아 있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이 더 친절하고 학대하지 않는 삶을 사는 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또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하는데에도 참고가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는 저자님은 나오는 말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친절하게 살자. 가볍게 걷자.'가 내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해를 입히지 않고 살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친절하고, 더 푸르고, 더 지속가능한 곳이 될 것이다. 동물에게나, 서식지에나, 우리모두에게나
 

 초등학교때부터였을까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것의 원재료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음식을 먹기 꺼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식탁에서 생선머리가 함께 내어지는 회나 생선구이, 멸치 볶음을 대할때면 심장이 두근거리며 딸꾹질을 했고(생선의 눈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먹기 힘들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던 분홍 소시지 부침도 통닭이나 삼계탕도 어느 순간부터 그 원모습이 생각나며 속이 울렁거려 먹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먹기를 거부하면 음식 가린다고 밥상머리에서 혼나기 일쑤였는데 점점 나이가 먹고 사회생활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좀 유연해지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도 음식을 대하는데 있어 원재료의 모습을 떠올리는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다들 잘 먹는 맛있는 음식인데 왜 그렇게 유난스럽게 구느냐고 혼나기도 했고, 눈치를 받기도 했다. 육식을 싫어했지만 육식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가면서 살았다고나 할까? 생명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그 잔인함에 너무 경악했던 것 같다. 닭을 먹은 날은 꿈에 닭이 쫓아오는 꿈을 꿀 정도였던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도 않고 특별히 동물 애호가도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님의 말씀에 오히려 동조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선입견을 주면 안될텐데 하는 걱정만 조금 되었을 뿐.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Cruelty-Free(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 지구에 덜 해로운 삶의 방식)개념이 이책을 읽으며 좀 더 명확해진 느낌이다. 지속가능한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 「크루얼티 프리」와 함께 비인간 동물에게 잔인하지 않은 생활방식과 작은 실천법을 일상의 삶에 적용해보시기를 바란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24리뷰어클럽#크루얼티프리#린다뉴베리#송은주#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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