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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와 떠나는 놀라운 지하 세계

[도서] 백설공주와 떠나는 놀라운 지하 세계

톰 벨초프스키 글/제이쿱 첸클 그림/전혜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종종 '삼천포로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봄 날씨 얘기하다 연예인이 입고 나온 봄 옷 얘기하다 부동산 얘기까지... 오랜 수다를 떨다보면 그렇게 옆길로 빠지기도 합니다.

<백설공주와 떠나는 놀라운 지하세계> 역시 그렇게 옆길로 빠질 수밖에 없는 책이에요.

그렇지만 의미있고 생산적인 딴 생각이지요. 백설공주 속에 땅 속 세계에 대한 정보를 사이사이 끼워놓았거든요.

백설공주의 이야기 구조는 그대로 따라갑니다.

대신 지하감옥에 있는 죄수, 땅굴에서 사는 동물들, 광산에서 일하는 난쟁이 등을 모티브로 하여 다양한 정보를 쏟아냅니다. 마치 연상작용을 통해 마인드맵을 그려나가듯이 말이죠.

 

책에서 보여주는 땅 속/지하/동굴 속 세상은 꽤나 다이내믹합니다.

전기와 물, 가스가 이동하는 통로가 되고 지하철처럼 사람을 실어나르기도 합니다. 지하에 지은 도서관, 호텔, 식물을 기르는 농장과 동굴 속 경기장도 만날 수 있죠.

어두운 지하 세계라고 적막한 것은 아닙니다. 땅은 생명이 태어나고 또 돌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수많은 생명체를 품고 있는 땅과 마주하게 됩니다. 땅굴에 사는 곤충과 동물들,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먹거리들이 독자를 반깁니다.

그런가하면, 땅의 모양에 지구의 땅껍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려줍니다. 화산, 용암에 대한 설명, 땅에서 만들어지는 석탄, 석유와 같은 에너지,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하세계 속 요정과 괴물들까지.

땅, 지하, 동굴이라는 단어로 연상되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익숙한 옛날 이야기 책갈피 속에 틈틈이 집어넣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킵니다.

 

독이 든 사과에서 출발해서 재생 에너지까지 도착하는 책 속의 여정은 어쩐지 뚱딴지같고 숨가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아이들의 몰아치는 질문 공격을 받았을 때 가끔 당황스럽잖아요. 이 책은 아이들이 책을 읽다 딴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래도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줍니다. 마치 나무가 가지를 뻗어가듯 지식을 연결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책인 것 같아요.

매 페이지를 한 번 더 펼치면서 책을 키워서 보는 데서 오는 효과도 좋아 보입니다. 머릿 속에 그림을 그리듯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요.

다만 설명하는 단어들이 조금 어려워서 미취학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 초등학생은 되어야 더 깊게 읽기가 가능할 것 같 같아요.

그리고 동물이나 실존 건물은 중간중간 실사 사진으로 보여주면 진짜 백과사전 느낌이 나고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작가의 의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그림으로 그려져있다보니 제 경우에는 추가 검색을 해서 더 명확하게 이해했어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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