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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바넷 글/존 클라센 그림의 <늑대와 오리와 생쥐> 를 그림책 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눠보았습니다. 



늑대와 오리와 생쥐

맥 바넷 글/존 클라센 그림/홍연미 역
시공주니어 | 2017년 11월

 


두 콤비의 유쾌한 그림책을 읽으며 처음에 떠올린 생각은 '뱃 속에서' 에 관련된 여러가지 그림책들이었죠. 함께 읽던 밤톨군이 이야기한 책들도 그랬구요.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삼켜지다 '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맥락이 비슷한 듯 하여 다음 생각으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 생각 역시 먹이사슬, 먹이 피라미드 관련한 생각이었는데 이 역시 다른 분의 '사냥꾼' 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역시 패스. 

그러다가 문득 늑대 네 모습은 늑대 같기도 하고 여우 같기도 하구나. 라며 딴지를 걸어보려다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일러스트로 비슷한 딴지를 걸어보았던 이전 글이 생각났습니다. 늑대와 여우와 승냥이... 의 차이는 무엇인가. ( 돼지는 피부색과 코로 알 수 있다지만.. )



 
암튼 그래서 그 주제도 패스. ( 아니 왜 이리 서론이 길어! )

남은 마지막 카드로 포식자/피식자에서 피식자들의 반란, 또는 상대적 약자들의 반격을 떠올려봅니다. 

출처 : When victims fight back / 유튜브 영상 중 발췌



사실 이 책에서 늑대가 상위 포식자고 이미 잡아먹힌 생쥐와 (이미) 잡아먹혀있던 오리가 피식자라고 본다면 피식자들이 '반격' 했다기 보다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동물들이 결과적으로 무엇인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듯 하지요. 어찌보면 이 그림책 속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는 '공생'에 가까워보입니다. ( 물론 늑대가 달을 보며 우는 것을 보면 그 공생을 후회하는 듯 하군요 )

마지막 모습에서 톰과 제리의 관계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약육강식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동물의 세계, 그 세계의 악어, 거북이, 원숭이가 등장하는 이 책도 떠오릅니다.

못말리는 클레오파트라와 배고픈 악어

앙드레 오데르 글/토미 웅게러 그림/김영진 역
시공주니어 | 2015년 03월

 

 

프랑스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앙드레 오데르와 토미 웅게러가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책인 이 책에는 전작 《괴짜 손님과 세 개의 병》에서 등장했던 베어울프 씨와 크롬웰 씨, 앨비코코 씨가 나오고, 자이언트 거북 클레오파트라 할머니가 새로 등장합니다.

클레오파트라 할머니를 거북이 수프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어울프 씨와 크롬웰 씨. 어떻게든 거북이 수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대단하죠. 그러나 이들의 계획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는 꾀 많은 원숭이 앨비코코 씨의 활약 때문입니다. 악어보다 힘은 약하지만 특유의 영리함과 재치로 악어들의 횡포를 막아 내는 앨비코코 씨의 모습은 물리적인 힘보다 자신이 가진 지혜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칼과 방패가 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 이 밑줄친, 교훈을 뿜뿜하는 문장은 온라인 책 소개에서 긁어왔습니다. )




상대적인 약자들이 가질 수 있는 생존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강자와 약자를 나누는 기준을 물리적 '힘' 이라고 한다면 그 대안으로 '지혜'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요. 

- 위트와 준비태세를 갖추면 결코 약자가 아니다.

난관에 처했을 땐 누구나 겁을 먹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국 두뇌와 위트가 승리하는 법이다. 제리는 강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 두뇌를 최대한 이용했을 뿐이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당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결국엔 승리할 수 있다. 

톰과 제리를 통해 보는 삶의 교훈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554604 

앗. 갑자기 자기계발서 분위기로 가고 있군요. (아니.. 아이들 입장으로 보면 육아서인가..?)
그림책에서 약자들의 반격은 '연대' 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으뜸 헤엄이

레오 리오니 저
마루벌 | 2000년 09월

 




생물은 진화의 존재. (그림책도 진화의 존재?) 이 '연대'를 깨고 잡아 먹으려는 포식자들도 생겨납니다. 



감기 걸린 물고기

박정섭 글그림
사계절 | 2016년 08월

 




[늑대와 오리와 생쥐] 에서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은 늑대는 오리와 생쥐에게 감사를 하죠. 




아빠 여우가 맛있는 아기 돼지를 잡아 오겠다고 집을 나섭니다. 
돼지 마을에 도착한 아빠 여우는 통통한 아기 돼지를 덥석 물려고 하지요. 
그런데.. 이 여우는 돼지와 친구가 됩니다. 왜?



아빠 여우는 왜 돼지 마을에 갔을까?

미야니시 다츠야 저/엄혜숙 역
한국헤밍웨이 | 2015년 02월







이 돼지들의 반격 무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같은 돼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늑대의 침략(?)도 물리치거든요.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이선아 역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돼지 마을을 위협했던 늑대 아저씨가... 




돼지 마을에 트리도 세워주고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하네요.
아기 돼지들의 '상냥한 마음과 따뜻한 배려' 때문이었다고 본문에 써있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스스로를 상대적인 '약자' 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책 속의 작고 약해보이는 주인공들에게 스스로를 투영한다고 하지요. (어디서 읽었는지 생각이 안남.. ) 

그런데 12살 밤톨군은 [늑대와 오리와 생쥐] 를 읽으며 늑대가 불쌍하다고 하는군요. ( 이 아이 제법 컸나봐요. )

그나저나... 늑대 뱃속에서 살고 있는 오리와 생쥐에게 권합니다.
혹시라도 늑대가 딴 맘 먹을 수 있으니 이 책을 숙독해보라구요. 



생각나는 다른 책들이 있으시면 이야기 나눠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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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다양한 그림책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4.12 23:15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