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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마주치게 되는 그림책과 동화. 


물론 소설에는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낯익은 그림(또는 화가), 음악(또는 음악가), 영화, 음식 등이 등장하기 마련인터라 이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언급된 재즈를 들어본다던가, 언급된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는 등의 호기심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들보다 아이와 함께 읽었던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 관심의 방향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


이번에는 기욤 뮈소의 소설 『파리의 아파트』 에서 반가운 이름을 발견했다. 이야기의 흐름에서도 제법 비중을 차지한다. 


숀은 로알드 달의 동화 <거대한 악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어요. 줄리안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동화라고 하더군요.


『파리의 아파트』, P122


벽면의 모자이크 작품을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천재 화가의 속삭임은 들려오지 않았다. 매들린은 그 벽화가 앙리 루소가 즐겨 그린 정글 풍경과 흡사하다고 생각한 반면 가스파르는 로알드 달이 쓴 동화책 내용을 떠올렸다. 그가 어렸을 때 자밀라는 쿠엔틴 블레이크의 삽화가 들어있는 로알드 달의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었다. 


매들린도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the Enormous Crocodile)>에 대해서라면 비교적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파리의 아파트』 , P158



원제 <the Enormous Crocodile> 를 번역하면 <거대한 악어> 가 되기에 p122 에서는 책 제목을 거대한 악어라고 표현했으나, 실제로 국내에서는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로 나와있다. 둘 다 같은 책인 셈이다. 이왕이면 두 페이지의 이름을 동일하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원제로 하던, 국내번역본 제목으로 하던. 




소설 속에서는 어른이 된 주인공들이 벽면의 모자이크의 비밀을 풀기 위하여 동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종류와 이름을 떠올린다. ( 동화를 다시 읽지 않고도! ) 그만큼 로알드 달의 동화는 그들에게 어릴 때 부터 많이 읽는 동화인가보다. 


그나저나, 한글번역본에는 악어( 침꼴깍악어 ) 외에는 다른 동물들의 이름이 없이 코끼리, 원숭이 일뿐인데 『파리의 아파트』 에서는 코끼리 트런키, 원숭이 머글웜프, 새 롤리폴리, 하마 험피럼피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참에 원서를 읽어봐야겠다는 다짐. 






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
밝은세상 | 2017년 11월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

로알드 달 저/퀸틴 블레이크 그림/김수연 역
주니어김영사 | 2005년 06월

 

The Enormous Crocodile

Roald Dahl
Puffin Books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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