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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듣기 '

 

경청(傾聽) 혹은 '귀 기울여 듣기' 

: 남의 이야기나 의견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모으다.

 

처음에는 '들어주기에 관한'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전을 찾아보니 '들어주다' 라는 동사로는

제가 의도한 귀기울여 듣는다는 의미는 포함되지 않은 말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곤 했던 '들어주기' 란 말의 뉘앙스를 주관적으로 뜯어보니

듣고는 싶지는 않지만 의무상, 억지로 들어줘야해서 듣는 느낌을 포함하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전에 제가 싫어하는 단어라고 포스트에 언급하곤 했던 '놀아주기' 처럼 말이죠.

 

'듣다' 라는 동사에 '주다'라는 보조동사를 결합한 단어이니

보조동사로서의 '주다' 란 사전적 의미를 보면 개인적인 느낌이 명확해집니다.

 

주다 : <보조동사>  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함을 나타내는 말.

 

잠깐 제목을 정하려다 삼천포로 빠지는 바람에

서론이 조금 길어졌습니다만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으로 이야기되어지고 있는 경청에 관련된 그림책을 찾아보았습니다.

특히 아이와의 대화에 있어서 부모의 관심있는 ' 듣기 ' 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는 책들이요.

 

 

용 같은 건 없어

잭 켄트 저/ 노경실 역
교학사 | 2004년 02월

 

 

집에서 용을 발견한 아이가 엄마에게 그 사실을 말해도 믿지를 않습니다.

" 용 같은 건 없어 " 하구요.  

그럴 때마다 용은 점점 커지죠.  

 

 

 

용이 너무 커져 용이 집을 등에 지고 움직이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아이의 부모는 용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그러자 용은 점점 다시 작아집니다. 

 

이 책에 대한 책소개 컬럼도 링크해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openkid.co.kr/webzine/view.aspx?year=2004&month=03&atseq=1545 

비슷한 소재의 그림책이 또 한권 생각납니다.

 

코뿔소가 다 먹었어

안나 켐프 글/사라 오길비 그림/김세실 역
한솔수북 | 2012년 06월

 

핫케이크를 좋아하는 보랏빛 코뿔소가 나타납니다.

역시 부모님들은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죠. 

바쁜 것 안보이니? 하면서요. 

 

 

 

다행히 마지막에 부모님이 아이의 말을 믿게 될 사건이 생기죠.

 

 

다음은 듣지 않는 것보다는 들었으나 믿지 않는 것에 좀더 가까운 두권.

선생님도 아이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으시어 믿지 않으십니다.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저/박상희 역
비룡소 | 1995년 11월

 

 

존은 날마다 학교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지각을 하곤 합니다. 

그 때마다 선생님에게 지각한 이유를 말하지만 선생님은 존에게 더욱더 심한 벌을 주지요.  

교육에서도 이해와 관심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듣기에 관한 제 관점 말고 좀더 폭넓은 다른 관점으로 이 책을 바라본 컬럼도 링크 걸어봅니다.

http://www.openkid.co.kr/webzine/view.aspx?year=2012&month=06&atseq=2216 

 

 

 친구들도 친구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메리네 집에 사는 괴물

파멜라 엘렌 글,그림/김상일 역
키다리 | 2009년 06월

 

 

 

친구들에게 늘 놀림을 받는 몸집이 작고 소심한 여자아이,

메리는 친구들에게 비밀 한 가지를 말해 줍니다.  

"우리 집에 괴물 산다." 하지만 친구들은 메리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메리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보아도

친구들은 믿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더 놀려댔지요.  

급기야 메리는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게 됩니다. 

 

 

 

친구들을 왜 믿지 않았을까요. 워낙 엉뚱한 말이어서 그런 걸까요? 

사실 이 책은 듣지 않음, 믿지 않음에 대한 직설적인 책보다는  

메리네 집에 사는 괴물로 형상화된,  

자신을 깔보는 아이들을 혼내 주고 싶은 메리의 마음을 표현한 자아상을 보여줌으로 

약간 소심하거나 자신이 없어하는 아이들에게( 또는 부모라는 강자에게 휘둘리는 아이들에게)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책으로의 주제가 더 강하기는 합니다. 

 

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 혹은 선생님은 뜨끔할 수 밖에 없죠.

워낙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아이들의 말을 무시해본 경험이 다들 있으시거든요.

그러니 그 상상력 속에 묻힌 아이의 진심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귀 기울여 흥미롭게, 잘 듣다 보면  분명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들릴 거예요!

 

 

 

그런데요!!! 한가지 더~ 생각해볼까요?

 

이 책들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란 말입니다. 

" 용 같은 건 없어 " 같은 책은 독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책이라고 하거든요! 

 

그럼 이 책의 주 독자이어야 할 우리 아이들이

" 그러니까 부모님, 잘 들어주셔야죠 ! " 란 것 말고 무얼 느끼길 바란걸까요? 

 

 

 

누군가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을 때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다고 금방 포기해버릴건가요?  

엄마, 아빠를 혹은 선생님을 믿게 만들 방법을 생각해보며 꾸준히 이야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지 않을런지요.  

 

 

 

할 말을 할 수 있는 아이

 

 

그리고 우리 부모들은 잘 듣고 관심으로 반응해줌으로 할 말을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아이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교훈. 이 책들이 이야기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오늘도 아이의 그림책으로 배움해보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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