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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배경에 떠오른 하얀 색의 으스스한 글자에는 거미줄이 쳐 있습니다. 글자에서 눈을 옮기니 잘 차려입고 다소 음흉한 표정을 지은 거미 신사와 한껏 멋을 부린 파리 숙녀도 보이는군요.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나「크리스마스 악몽」이 떠오릅니다. 책 소개를 보니 그림작가는 1920년대와 1930년대의 고전적인 헐리우드 공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이 책 속의 한 장면에 또 눈이 갑니다. 고풍스러운 파리 아가씨의 복장에 눈이 갔던 거지요. 앞선 소개에서 그림작가가 1920년대와 1930년대의 고전적인 헐리우드 공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으니 당시의 패션과 비교해보면 되겠다 싶었지요. 마침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도 이렇게 표현하고 있어 쉽게 힌트를 얻습니다.

 

챙이 좁은 종 모양의 클로시 모자를 쓰고, 작은 손가방을 팔에 걸치고, 20년대에 유행한 플래퍼 원피스를 차려입은 파리 아가씨의 모습은 어여쁘고 우아합니다.

- 출판사 책 소개글 중

 

바로 이 장면이죠.

 

 

그래서 곧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1920년대 복장이 검색되네요. 첫번째 그림의 왼쪽에서 두번째 여성의 모자와 비슷한 듯 하지요.

 

▷ 풍요로운 재즈시대, 1920년대의 복장 

 

 

제1차 세계 대전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사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18년 영국에서는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되었고,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플래퍼(Flapper)라는 젊은 여성을 상징하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들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화장을 하고 담배를 피웠다. 이들의 단발머리는 재즈시대 여성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미는 전통적인 모성애를 강조하는 성숙한 이미지였으나, 이 시기에는 키가 키고 마른 소년(boyish)의 이미지였다. 여성들은 스포츠를 즐겼으며, 비서나 타이피스트와 같은 사무직에 종사하기 시작하였다.

<중략>


플래퍼들은 단발머리(이튼 크롭, Eton Crop cut) 위에 군인들의 철모와 유사한 클로슈(cloche)라는 귀 밑까지 덮는 모자를 썼다. 이 클로슈 모자는 리본으로 러브(love)를 상징하였다. 화살같이 리본을 모자 위에 장식하면 사랑에 빠졌다는 싱글 걸, 리본을 단단히 묶어서 장식하면 기혼녀, 나비처럼 리본을 묶어서 장식하면 독립적이며 자유스러운 여성임을 상징한다.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5&contents_id=5993

 

전체적으로 날씬해보이는 튜블러(Tubulor) 실루엣의 보이시 스타일로 로우 웨이스트 라인의 원피스나 앙상블을 착용하고, 숏커트 헤어스타일에 푹 눌러쓴 클로슈 햇, 그리고 굽낮은 구두. 이러한 스타일은 가르손느 스타일이라고도 한다네요. 참고적으로 클로슈는 프랑스어로 '종'이라는 뜻입니다.

 

 

가르손느(garçonne)도 프랑스어로 '소년 같은 여성' 이라는 의미인데, 이는 1922년 파리에서 출간된 빅토르 마그리트(Victor Maegueritte)의 소설 [라 가르손느(La Garconne)] 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4087&cid=40942&categoryId=32087 )

 

정리해보면 1920년대의 패션은 '보이쉬, 가르손느 스타일, 플래퍼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네요. 이전의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하고 허리를 최대한 가늘게 조여 옷이란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개념을 깨고 직선적인 디자인과 여성들의 수트가 열풍을 일으킨 플래퍼 룩으로 시작해 보다 여성적인 분위기의 가르손느 룩으로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침 도서관에서 이 책에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1920년대 페이지를 펼쳤죠.

 

 

 

플래퍼 스타일은 없지만 가르손느 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네요. 비록 밤톨군은 여성들의 복장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말입니다. 제가 더 신나서 재미있게 들여다본 책입니다.

 

오늘도 그림책 속 한 장면 덕분에 여러가지를 보고 배웠습니다. 뿌듯한 하루네요. 

 

 

거미와 파리

메리 호위트 저/토니 디터리지 그림/장경렬 역
열린어린이 | 2004년 11월

 

옛날 여자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엥페라트리스 플럼 글그림/이정주 역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5&amp;contents_id=5993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4087&amp;cid=40942&amp;categoryId=3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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