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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빵

노석미 글그림
사계절 | 2017년 03월

 


그림책 모임에서 신간 중에서 노석미의 「지렁이빵」 과 서현의 「간질간질」을 함께 읽었습니다. 별도의 리뷰보다는 모임후기를 간략히 정리해 놓아봅니다. 우선 노석미의 「지렁이빵」 부터.



함께 책을 읽고 이런저런.

오랫만에 유아용 그림책을 보는 느낌이라 새롭다.   ( 이야기 흐름이 아닌 장면에 집중하는 것이 처음에 어려웠다. 그런데 함께 읽으니 더 재미있다! )
- 그림이 얼핏 초신타를 떠올리게 한다. 
  얼핏보면 단조로워 보이는 그림이지만 실제로 내공이 필요한 그림인 듯 하다.   그림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 이렇게 그리시는 듯.
- 우리 그림책들은 작가들이 스스로가 신나서, 재미있어서 그림책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재미가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

- 노석미 작가의 인터뷰 찾아보기.

이 책은 빵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정? 배려? 약간의 유머랄까… 뭐 큰 주제의식은 없어요. 저는 매우 단순하게 몇 문장 혹은 몇 가지 이미지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말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만드는 그림책은 거의 그래요. 마지막 장면에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메시지라면 메시지랄까. 단 한 컷에 담겨 있는 거죠. 『지렁이빵』 마지막 컷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내가 이렇게 맛있게 만들었어.’ ‘너를 위해 준비했어.’ 이거예요. 새를 등장 시키려다 보니까 지렁이가 나온 거고요. 빵과 지렁이에서 오는 상충되는 이미지랄까? 그런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고. 원래 새하고 고양이는 서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부러 친구처럼 보이는 관계로 만든 거고요. 

- 마지막 반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놓친 부분일 수도. 
  먹이사슬에서 서로 천적 관계인 고양이-비둘기, 그리고 비둘기-지렁이(빵) 이 대비되는 것이 흥미롭다. 다만 어린 아이들은 그 관계를 눈치챌 수 있을까? 
- 현실적으로 친구가 될 수 없는 동물들이 친구가 되는 그림책들이 많이 보이는 듯 하다. 
 ( 천적관계 들이 친구가 된 그림책 모아보기 )
  고 녀석 맛있겠다(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 폭풍우 치는 밤에(늑대와 양), 도둑맞은 토끼(여우와 토끼)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저/백승인 역
달리 | 2004년 06월

 

폭풍우 치는 밤에

키무라 유이치 저/아베 히로시 그림/김정화 역
아이세움 | 2005년 05월

 

도둑맞은 토끼

클로드 부종 저/이경혜 역
비룡소 | 2004년 02월

 


- 아이들은 천적이라는 인식보다는 그냥 사이좋은 친구. 조금 강한 친구 이렇게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지나가는 듯 하다. 
- 이런 책들이 나오게 된 배경의 하나로 세계가 글로벌화가 되고 난 후 인종, 문화 등 '다름' 을 자연스럽게 포용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 이솝 이야기 중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처럼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대접한 것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 작가의 다른 책들 중에 고양이에 대한 그림책들이 보인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애묘인이신가보다. 

현실적인 어른들의 시선. 

- 엄마로서 그림책을 보며 저 두꺼운 빵이 얇은 빵과 함께 오븐에 들어가면 탈텐데.. 라는 걱정부터 든다. (ㅎㅎ)   고양이 손이 반죽하는 모습에 저 손은 깨끗할까.. 란 걱정도 들더라( ㅎㅎ )

... 우린 어쩔 수 없는 어른인겁니까! 




아이와 함께 책놀이 아이디어.

- 우리는 다 읽고 나서야 제목에서 고양이의 친구가 누군지 힌트를 준 것을 알겠다. 아이들에게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지 말고 고양이의 친구가 누굴지 맞춰보라 해봐도 좋겠다. 

- 그림책에 대한 첫번째 인상은 아이들과 [요리놀이] 를 할 수 있겠다 싶은 것?
  (요리 책놀이가 가능한 그림책 모아보기) 
  구리구라의 빵만들기, 산딸기 크림봉봉, 달래네 꽃놀이, 비빔국수 잔치(전집 속), 둥글댕글 아빠표 주먹밥 등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나카가와 리에코 글/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한림출판사 | 2001년 08월

 

산딸기 크림봉봉

에밀리 젠킨스 글/소피 블래콜 그림/길상효 역
씨드북 | 2016년 07월

 

달래네 꽃놀이

김세실 글/윤정주 그림
책읽는곰 | 2015년 04월

 

둥글댕글 아빠표 주먹밥

이상교 글/신민재 그림
시공주니어 | 2010년 08월

 


- 실제로 아이들과 빵만들기 책놀이를 하면서 빵 이름짓기 놀이를 해봐도 좋을 듯 하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빵들이 등장할 듯


*****

그림책 감상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림책을 통해 투영해내는 각자의 인생경험은 모두 다 다르니까요.  



많지 않은 본문과 페이지를 넘겨가며 장면 한장 한장을 오롯이 느껴냈던 시간. 그림책을 보는 나이가 어디있냐고 했지만 막상 유아용으로 분류된 이 책을 보고 당황하던 분들이 함께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감상을 내놓고, 그렇게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함께 읽은 그림책들은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으로 자리잡는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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