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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숙 작가의 『흰 쥐 이야기』 를 읽으며 작가 소개를 읽다보니 여러가지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석판화 기법에 눈이 갑니다. 이 그림책에 석판화 기법이 사용되었구나. 하면서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나 들었을 법한 이야기는 윤미숙의 그림과 만나며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그림책으로 태어났다. [흰 쥐 이야기]는 여느 옛이야기 그림책과는 구별되는 아주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는데 그 이유는 다채로운 그림 기법 때문이다. 배경을 따로 칠하지 않고 색감 좋은 한지를 사용해 면을 만들고, 그 위에 석판화로 선을 찍어냈다. 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얼굴이나 한옥 등은 한지를 오려 콜라주 작업을 했다.


윤미숙의 그림은 색연필로 그린 듯 완만한 선의 느낌이 정겨운데 이는 석판화를 이용해 선 작업을 한 결과다. 석판화로 찍은 테두리 선들은 부드럽고 회화적인 맛도 잘 살아 보기는 좋지만 석판과 콜라주한 지면을 잘 맞추어야 하니 작가에게는 여간 번거로운 작업이 아니다.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면과 선을 살려내다 보니 그의 그림책에는 직선이 없다. 할머니의 얼굴도 처마도 떨어지는 비조차도 손맛이 살아 있는 동글동글한 선으로 이루어졌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 윤미숙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0162&cid=58823&categoryId=58823


석판화(石版畵, lithography)는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한 기법으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판면에 그리고 판에 찍는 방식인데 회화적 터치가 그대로 전달되고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하네요. 중첩효과를 이용하면 표면의 질감과 색상을 화려하고 다양하게 처리할 수 있고 선묘 기법은 제작하기 힘든 반면 넓은 붓으로 처리한 듯한 느낌을 나타낼 때 유리하다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 출처 : 그림책의 그림읽기 / 현은자 저, 마루벌 )


참고내용) 석판화 관련 지식백과

세계미술용어사전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94510&cid=42642&categoryId=42642

두산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1694&cid=40942&categoryId=33068

유튜브에 석판화 제작에 관련한 동영상들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VA-95-4: "석판화 만들기"

 


Stone Lithography at Edinburgh Printmakers



이렇게 석판화 기법에 대해 배워볼 겸 석판화 기법을 활용한 그림책들도 떠올려보게 됩니다. 우선 『흰 쥐 이야기』의 노란 배경이 인상적인 장면부터 시작해볼까요.



흰 쥐 이야기

장철문 글/윤미숙 그림
비룡소 | 2006년 05월

 


 

좀 더 옅은 노란색이지만 『길 아저씨 손 아저씨』에서도 노란색 바탕이 따스한 느낌을 주고 있지요. 역시 석판화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길아저씨 손아저씨

권정생 글/김용철 그림
국민서관 | 2006년 01월


 

 

비슷한 노란색 느낌으로 『볶자볶자 콩볶자』 라는 그림책의 노란색 색감. 역시 석판화라죠. 우리 전래동화를 표현하는데 석판화가 잘 어울리나?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되더구만요. 



볶자 볶자 콩 볶자

소중애 글/차정인 그림
비룡소 | 2014년 05월


 

 

윤미숙 작가의 다른 책 『토끼와 자라』는 더욱 다채로운 색이 사용된 그림책 입니다. 흰쥐 이야기처럼 한지를 이용해서 색채를 표현하고 검은 색의 선을 석판화 기법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토끼와 자라

성석제 글/윤미숙 그림
비룡소 | 2010년 07월

 


단색으로만 작업한 석판화기법의 그림책도 있습니다. 이수지 작가의 『검은 새』.  사실 전 이 그림책은 두꺼운 연필 (이렇게 무식할 수가... ) 로 작업한 줄 알았죠. 


검은 새

이수지 글,그림
길벗어린이 | 2007년 01월


 

소녀의 뒤쪽을 꽉 채운 얼룩 같은 것이 '해먹' 이다. 이 해먹( 석판화 드로잉에 사용된다. 고체로 되어 있는데 물에 녹여 붓으로 그리면 먹과 같은 효과가 난다. 건조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층이 생긴다. ) 이 석판화에서만 나올 수 있는 독특한 질감이다.



이수지 작가는 인터뷰에서 석판화 기법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 검은 색으로만 그렸을까. 제 그림책의 색 사용은 책에 따라 다양하지만, 늘 관심있는 것은 판화적인 방식입니다. 판화도 어떤 이미지를 일정한 공정을 거쳐 평평하게 찍어내는 것이고, 그것은 책의 평평한 페이지의 느낌과도 연결됩니다. 판화 중에서도 석판화는 가장 회화적인 느낌을 주고 그것이 검은 새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시 판화는 판화인지라 깊은 느낌을 주면서도 여전히 같은 이미지를 목탄이나 비슷한 느낌의 크레용으로 그렸을때와는 또 다른, 한번 걸러진 평면의 느낌을 주지요.


게다가 까마귀의 검은 빛깔이 그렇습니다. 사실 까마귀의 검은 색은 여러 빛깔들이 모여 내는 빛나는 깊은 검은 색이지만, 언뜻 보이는 까마귀는 너무 새까매서 그저 3차원의 공간에 떠다니는 2차원의 한 점으로만 보일 정도입니다. 검은 색은 깊으면서도 평평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www.suzyleebooks.com/zeroboard/zboard.php?id=misc&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6&PHPSESSID=4d643d4013fdc10f685dc0f2a842f32e




한병호 작가 그림의 『수달이 오던 날』이나 로버트 맥클로스키 의 고전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처럼 세피아 느낌의 선이 살아있는 석판화 작품도 있습니다. 





수달이 오던 날

김용안 글/한병호 그림/한성용 감수
시공주니어 | 2012년 01월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

로버트 맥클로스키 저/이수연 역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또한 독특한 질감의 석판화 그림책으로는 진 샬럿 그림의 『모두 잠이 들어요』 도 있네요. 



모두 잠이 들어요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 글/진 샬럿 그림/나희덕 역
비룡소 | 2001년 08월

 


사진출처 : 사진출처 - 가온빛 : http://gaonbit.kr/prize/caldecott-books/10508

 


야시마 타로의 『까마귀 소년』도 석판화라고 하네요. 검색 중에 다른 정보가 나와서 조금 헷갈리기는 합니다.



까마귀 소년

야시마 타로 글,그림/윤구병 역
비룡소 | 2000년 10월

 


이 외에도 참 많은 그림책들이 있겠지요. 페리 노들먼의 『그림책론』/(보림)에서는 "분명히 화가는 자신들이 창조하고자 하는 효과라는 견지에서 매체를 선택한다. 그러한 효과를 창조하는 것은 매체 자체가 아니라 특정한 매체가 특정한 효과를 유발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여기는 화가들의 신념이다." 라고도 하더군요. 이 글귀를 읽고보니 석판화 기법을 선택하는 그림작가들의 생각도 더욱 궁금해지고, 다른 기법과 차별화되는 독자들의 느낌.. ( 또는 저만의 느낌 ) 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아직 기법들을 구별할 눈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제가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는구만요. 


검색을 하다보니 아이들 미술용으로 3~4,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석판화 체험 킷트도 있더라구요. 구입은 해두었는데 아직 밤톨군과 활동은 하지 못했습니다. 한번 석판화 작업을 해보면 좀 감이 올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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