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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말할 때

[도서] 죽은 자가 말할 때

클라아스 부쉬만 저/박은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끔 나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내 수명대로 살다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름 편안하게 죽는 드라마 같은 모습이다.

한 편으로는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가끔은 억울하게 죽지나 않길 바랄 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다 비슷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의 법의학자 클라아스 부쉬만씨다.

의료적, 그리고 객관적으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밝혀내는 사람이다.

시신을 대할 때 두렵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시신이라는 그런 두려운 생각보다는 억울한 죽음이나 사고나 사건으로 엉망이 된 사람에 대해 한없이 안타까워했다.

자신이 맡은 사람이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저자의 말에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가진 저자이기에 생명이 사라진 사람이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가 보다.

책 속에는 저자가 법의학자로 일을 하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다.

섬찟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싹하기도 한 이야기들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마치 독자를 위로하고자 쓴 듯한 ^^;;) 밝은 사건(?)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면 압니다.^^)

나도 그런 밝은 죽음.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책을 읽고 나니 역시, 살았을 때 열심히 사는 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 좋은 사건들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세상은 동화 속이 아니니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수없이 일어날 거란 생각에 가슴 한편이 답답하기도 하다.

죽은 사람들도 법의학자 앞에서는 꽤 많은 말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현장에서 일을 하고 계실 저자와, 삶과 다른 이면을 맞닥뜨리고 일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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