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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도서]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미카엘라 르 뫼르 저/구영옥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친환경, 재활용, 분리수거...

이제는 익숙해지고 잘 활용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이 시스템들이 사실은 전부 허상에 불과하다고 말해주는 이 책...

거기에 더해 우리의 재활용 신화의 믿음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불평등함이 바탕이 되어 있다니

더더욱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사실 나 역시 재활용에 대한 강한 믿음과 소신이 있던 이로써

조금쯤은 외면하고픈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실상을 알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인류학자다.

무려 2011년부터 폐기물이나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 연구해 왔다니

누구보다 그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책은 우리가 재활용되리라 확신한 채

열심히 분리수거한 바로 그 쓰레기들이 향한 곳,

베트남의 민카이에서 직접 상황을 보고 들으며 쓰인 책이다.

 


 

 

민카이 마을은 세계 곳곳에서 들여오는

재활용 쓰레기들을 친환경 상품으로 바꾸어 주는

재활용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허울좋은 재활용 사업은 베트남 농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누군가는 이익을 얻고 더 나은 삶을 누리는지 모르겠지만,

반대편 어두운 곳에서 누군가는 악취에 고통받고

오염된 강물로 생계조차 잃고 마는 불평등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열심히 닦아 배출했던 쓰레기들은

다시 여기서 새로운 플라스틱이 되어 세상에 나온다.

초록색 재활용 로고를 보면 뭔가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물건이 되어 나올 것 같지만,

결국 깨끗해진 새로운 플라스틱이 나오는 셈이다.

그리고 그 과정엔 수많은 이들의 노동과 불평등한 삶이 어려있다.

이렇게 실상을 알고 나니 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쓰레기 더미 위에 집을 짓고 사는 민카이 마을의 농민들,

생계를 위해 그만둘 수 없는 재활용 공장의 노동...

저자가 직접 가보았던 쓰레기 재활용 공장의 모습은

참으로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친환경이라는 로고를 달고 세상에 나와있는 그 제품들엔

베트남 농민들의 땀이 수고가 아픔이 배어있는 셈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쓰레기 재활용의 실태를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분리수거했으니, 깨끗이 닦아 내놓았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할까.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재활용보다 재사용을 목표로 불편하지만

더 아름다운 삶을 꾸려가야 하는 것은 아닐지..

지금까지의 편안한 삶을 불편하게 바꾸려는

바로 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 보아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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