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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도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yes24 우수서평에 올라온 한국 에세이 추천 작품을 구매해보자 생각을 했다. 알쓸인잡에 나왔던 천문학자 심채경 님이 쓴 책이라는 것이 첫번째 였고 두번째는 얼릴적 읽었던 만화책 속의 배경인 별을 연구하는 사람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일반인이 보이게 한국 에세이 추천 책은 몇권이나 될까? 에세이를 출판한 사람과 나의 차이는 뭘까? 하는 고민 보다는 그냥 방송에서 이야기 하던 덤덤한 모습 그대로 써내려간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었다. 

한국 에세이 추천 작품 읽기 전

별에 관한 나의 생각과 천문학자에 관한 나의 생각을 좀 정리해 보았다. 별은 상상의 원천이고 천문학자는 꿈을 꾸는 사람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내게 있어 별이란 오래전 유명한 만화작품에 기반으로 한 상상의 산물과 같기 때문이다. 강경옥 님의 별빛속에 라는 만화 속에서 헤인 레디온 때문에 울어 본 적 있는 1인으로서 별에 대한 나의 사랑은 그야 말로 로맨틱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엉뚱한 과학자의 수학적인 결과와 낭만의 별에 대한 사실적인 내용보다는 미지의 세계의 아무도 모르는 낭만과 인터스텔라의 현실과 교체되는 미래점과 같은 의미였다. 나만 그럴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랬기에 천문학자가 쓴 에세이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아마 우수리뷰가 아니였다면 나에게는 서평기회가 오지 않는 책 혹은 나와는 접점이 없는 영역이겠지만 이렇게 또 읽어보는 재미가 있으니 이것또한 책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그저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고 말하는 작가는 남에게 해를 ㄲ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햐역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그들은 숨막히게 아름다웠던 잡지 속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딸 아이를 데리고 별을 보러간 강원도 천문대에서는 그날따라 구름이 많이 껴서 별을 볼 수 없었다 ( 강원도, 별마로천문대 ) 나는 딸이 신화와 별자리 이야기 속에서 낭만과 상상을 꿈꾸길 바랬지만 현실적인 설명은 겨울에 오면 안보이기 때문에 봄에 보름달이 아닌날 와야 별자리가 잘 보인다는 정보만을 얻어서 내려왔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아 한국 에세이 추천 책을 읽기 전 나는 낭만을 상상했다면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인 나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미래 직업을 보았고, 다 읽고나서는 마음이 복작복작했다. 나의 상상은 어디로 간 것인가? 하고 말이다. 

낭만을 상상하는 직업이라 생각했던 천문학자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책을 읽는데.. 음... 이 책속의 천문학자는 일반적인 대학원생의 모습이었다. 조금은 작가님의 둔하고 몰입하는 삶 속에서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알 수 있었고, 앞으로 따님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 내 딸도 이만큼은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낭만과 상상의 낭만적인 직업처럼 보였던 천문학자는 실제로는 분석와분석과 분석을 통해서 계산하는 노가다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는 타이탄에 관심을, 학위논문 주제로 삼을 만큼의 관심을 갖는 자가 나 이후로는 아직까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p23

박사학위는 일종의 운전면허 같은 것이다. 박사학위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 기회에 지원할 수 있고, 연구사업 제안서를 낼 기회가 많아진다. 천문학에서는 박사가 되면 천문대에서 관측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고, 채택될 경우 단독 관측도 할 수 있다. p28

 

곰돌이 박사님처럼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들은 따로 있구나....

에세이 추천 책은 대부분 읽는 재미가 있다 일상같기도 하고 살짝 교양강좌 같기도 하면서도 그 사람의인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렇기에 에세이를 읽으면서 남을 드려다 본다는 생각에 약간의 관조적인 기분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라는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매우 재미있었다 라고 하는데.. 나와는 다른 인간으 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 저사람은 나와는 다른 사람이야. 그래.. 어떻게 저런걸 재미있다고 할 수 있지? 라는 생각 말이다.

그러면서 그 강의를 들었을 학생들이 부럽다 왜냐면 관심은 있지만 공부는 하고 싶지 않았을 때 왠지 이야기가 통 할 것 같은 강사님은 드물고, 또 그 강의를 듣고 책을 쓰는 학생은 더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강경옥님의 책 별빛속에 책을 읽고 내 노트에 끄적끄적 별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적었던 때라면 나는 아마 이 강의를 듣고 로맨스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여튼.. 알쓸신잡에서 곰돌이 박사님이 뇌과학을 친숙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듯이 나와는 전혀 멀것 같은 별을 보는 천문학자의 글을 보면서 내가 왜 즐거운 것인지?

성공한 심채경 작가의 지금 모습만 보았을 뿐

사실 나는 성공한 심채경 작가의 현재 모습만을 보았을 뿐 그의 이전 모습은 보지 않았다. 그런데 몽상가와 현실의 중간정도에 살고있을 것 같은 작가님은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험란한 대학원 생활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으며, 더 힘들었을 시간강사 시간을 열정적으로보냈다.

무언가를 할 때 넌 그걸 왜 하니?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 듣는 경우도 많다. 나는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괴감과 괴로움에 수 없이 고민하고 괴로워 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괴로워 할 것 같다.

작가와 나의 차이가 문득 보였다. 작가는 고난과 괴로움을 즐겁고 예쁘고 귀엽게 보았으며 명확하게 보이는 기준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것을 과하게 포장하지 않으면서도 또한 자랑하지 조차 않는다. 몽상과 상상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천문학자는 에세이 속에서 일반적인 직장인과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한명의 사람이 보였다. 또한 그녀는 괴로운 것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즐겁에 웃으며 소화해 내는 사람이었다. 아. 그것이 그녀와 나의 차이인가보다.

무엇을 하건간에 느리게 가더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내가 아는 이웃블로거 중 한명은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인지도가 있지만 상대방을 존중한다. 그런 언니의 모습에 늘 감탄하면서도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가의 모습에서 언니의 모습을 보았다.

명왕성이 사라졌다.

이 이야기는 알쓸인잡에서도 잠깐 나왔던 것 같다. 아무도 명왕성의 기분을 묻지 않았다고. 그저 사람이 느끼기에, 우리가 느끼기에 '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 명왕성이 사라진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슬퍼한다고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우리가 행성으로 인정을 하던 말던 명왕성은 다른 별들과 중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살아간다. 남들이 나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던 영향을 서로 주면서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이 책 속에는 일상인듯 무삼하게 툭 치고 나오는 별의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있다.그래서 재미있다. 어렵게 각을 잡고 보지 않아도 되는 한국 에세이 추천 작품이다.

책은 재미있다. 그 속에 있는 내용도 재미있다. 어렵고 상상적이지 않고 편하게 읽으면서도 지식이 채워져 간다. 내게 있어 별은 낭만과 사랑과 환타지의 공간이었고 아득한 그리움이었지만, 숫자와 중력과 그 별을 분석하는 사실속에도 낭만이 있었다.

 

얼마전 블로그씨가 블로그 닉네임을 왜 그렇게 정했는지요? 라는 질문을 말했을 때 나는 고민했다. 닉네임은 땡용어뭉이지만 지금의 나는 북소믈리에 땡용어뭉 이라고 적어 놓기 때문이다.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정말 재미없이 본 영화를 너무도 재미있게 소개하는 영화대 영화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영상속에서 저렇게 책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누군가 어떤 책을 읽고 싶어 라고 이야기 한다면 소믈리에 처럼 그 상황에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을 추천해 주고 싶어서 북소믈리에 라고 바꿨다.

이 대답을 그때의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없었다. 어떻게 나를 포장하는 방법을 몰라서이다.

천문학자이지만 책 제목은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라는 제목에 가볍게 웃으면서 책장을넘기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그런데 만약 내가 이 책을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 할까?

그렇게 곰곰히 고민해 보았다. 이 책을 한 줄로 정의한다면 나는 어떤 카피를 뽑아 낼까? 하고.

"천문학자의 현실적인 별과의 사랑이야기. 별을 보지 않지만 일상에 별이 스며들게 만드는 책"

이란 것이 나의 한 줄 평이다.

나는 나의 직업에 대해서 이렇게 에세이를 쓸 수 있을까?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지내온 내 모든 생은 기준이 없어서 흔들리는 갈대와 같기에 너는 이렇게 흔들리지 말라고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나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서 흔들리는 나는 에세이를 읽고나서 내가 하는 동경을 가지고 몽상을 꿈꿔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왜냐고? 책을 읽으면서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도 배웠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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