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 밴드활동을 잠시 하며 불렀던 팝송 O heather honey. 헤더의 뜻을 사전에 찾아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긴 세월. 이 책을 통해 헤더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반갑기 그지없고 그 꽃의 향연을 이 책은 스스럼없이 담고 있다. 또 하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그 소설과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준다. 주인공 하스클리프 Heathcliff, 그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을까? 바로 헤더꽃이 만발한 언덕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Heath는 단수, Heather는 그 꽃의 무리란 뜻이니까. CTC 315킬로, 내가 가슴에 담고 있는 트랙킹 코스이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등 3개 국립공원과 moor에서 산티아고 순례길과는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