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297호 | 2015년 3월 1일 출간 | 값 10,000원
<목차>
1.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정용준/소설의 겨울
2. 소설
*박형서/시간의 입장에서
*박금산/아름다운 신이 필요한 바다
*황정은/복경
*김금희/세실리아
*김엄지/느시
3. 신작시특집
* 신작시: 신용목/우리 모두의 마술 외 4편
* 시세계: 이재원/‘끝나지 않는다’고 말해주는 시
4. 시
* 고형렬/써지지 않는 시 한 편 외 1편
* 권현형/타자기와 헝겊 코끼리를 위한 노래 외 1편
* 김종태/사막의 유곽 외 1편
* 장석원/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 외 1편
* 류성훈/문 앞에서 외 1편
5. 산문/서효인/야구 일상사 3/어쩌면 모두가 공놀이
6. 우리문학 다시읽기 57/김윤식/철학과 문학의 충돌, 얻은 것과 잃은 것―임화와 신남철의 경우(하)
7. 계간평
*시: 조강석/‘엿듣는 발화’와 시적 낙관(落款)
*소설: 이경재/세월호 참사의 소설적 형상화
8. 대학생 창작교실
*시: 김비아/나마스떼 외 1편/추천교수 맹문재(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소설: 조아라/동휘를 위하여/추천교수 양진오(대구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편집후기>
*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에서 정용준 작가는 “혼신의 힘을 다한 겨울을 주어로 삼아 무엇이든 쓰고 싶다”는 강렬한 내적 요구를, 특히 소설을 향한 작가적 열망을 오롯이 드러내 보였다. 겨울이 더 길고 어둠이 더 깊을수록 봄과 새벽은 더욱 찬란한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산문이다.
* 이번 호 소설에는 박형서․박금산․황정은․김금희․김엄지 작가의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삶의 여러 층위에서 비롯된 다양한 문제들을 오랜 고민과 사유 끝에 풀어낸 깊이 있는 소설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 ‘신작시 특집’에서는 신용목 시인을 모셨다. 평론가 이재원 씨는 “신용목의 시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는 채로도 말을 이어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이렇듯 사람에 관한, 또 시에 관한, 그리고 우리의 마술에 관한 믿음이 있어서가 아닐까”라는 문제제기를 통해, 결코 “인간은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에 근거해 말하고 기다리고 힘을 더하는 시세계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고형렬․권현형․김종태․장석원․류성훈 시인의 시편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 지난 호에 이어 야구와 우리 삶이 연결되는 지점을 짚어 보인 바 있는 서효인 시인의 세 번째 글을 소개한다. 국내 야구팬들은 화려한 메이저리그 세계에 대한 관심보다도 보편성과 특수성이 절묘하게 결합한 우리나라 야구에 더 열광하듯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는 번역 소설보다 투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우리 소설에 애정을 기울이게 된다고 시인은 고백한다. 시인이 꿈꾸는 세계인 “따뜻한 난로 주위로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공동체”가 한층 그리워질 것이다.
* ‘우리 문학 다시 읽기’(김윤식)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문제발견형’인 임화와 ‘잠언을 저작하는 인간’을 추구하는 신남철이 ‘신문학사’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충돌한 문학 현장을 밝히며, 이를 통해 임화의 신문학사 연구에 이른 곡절과 그 성과, 그리고 한계성을 조명하였다.
* 지난 2년간 ‘계간평’을 맡아 지난 계절의 작품들을 섬세한 분석과 혜안으로 되짚어주신 조강석․이경재 두 분께 감사드린다.
* ‘대학생 창작교실’에서는 안양대학교 맹문재 교수의 추천으로 김비아 학생의 시를, 대구대학교 양진오 교수의 추천으로 조아라 학생의 소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