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299호 | 2015년 9월 1일 출간 | 값 10,000원
<목차>
1.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이영훈/탐정과 히어로
2. 소설
*김숨/읍산요금소
*이명랑/씨발쓰 가문의 왕들
*방현희/타다 2
*김서령/안녕하세요, 고대리
*최진영/봄의 터미널
3. 신작시특집
* 신작시: 신영배/하얀 숲 외 4편
* 시세계: 권희철/백색의 존재시론
4. 시
* 이문재/향월암 외 1편
* 최준/내 안의 운동장 외 1편
* 이진명/삼백 년 전 이름 외 1편
* 최정례/산경문전 그 사람 외 1편
* 이재훈/수메르 외 1편
* 하재연/무인양품 외 1편
* 유병록/모자 외 1편
5. 산문/이혜경/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국경, 그리고 마음속의 국경들
6. 우리문학 다시읽기 59/김윤식/이태의 『남부군』과 이병주의 『지리산』(하)
7. 계간평
*시: 김춘식/동어반복의 현실과 시적 모색
*소설: 양윤의/노바디(nobody)가 당신을 사랑할 때 2
8. 대학생 창작교실
*시: 김지섭/해바라기 근처 외 1편/추천교수 안도현(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소설: 윤지수/머나먼 오늘/추천교수 이승우(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편집후기>
*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에서 이영훈 작가는 눈앞의 가혹한 현실을 해결해줄 슈퍼 히어로나 불가사의한 사건의 진실의 정체를 밝혀내는 탐정 같은 존재를 꿈꾸는 어설픈 낙관과 나약한 생각은 그만두고, 정직하게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작가가 걸어갈 길임을 절연한 심정으로 밝히고 있다.
* 이번 호 소설란에는 김숨․이명랑․방현희․김서령․최진영 작가의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점차 소멸되어 가는 인생을 그린 작품, 자기 앞에 놓인 인생을 직시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것을 꿈꾸는 사람들의 지난한 삶을 날렵하고 명쾌한 문체로 그린 작품 등을 통해 소설 읽는 재미에 빠져보시기 바란다.
* ‘신작시 특집’에서는 시인 신영배 시인을 모셨다. 이번 신작시에 대해 평론가 권희철 씨는 그간 “물의 원소를 통해서 환기되는 어떤 흐름, 욕망, 기미, 느낌 같은 것들에 접속”한 것으로 이해되어 ‘물의 시인’으로 알려졌던 시인이 “결코 완성할 수 없는 물의 꿈이 하나의 대상으로부터 빠져나와 이리저리 흘러다니며 낯선 무언가와 재접속하려는 모습들이 선명히 드러나” 있음을 환기하고 있다. 아울러 이문재․최준․이진명․최정례․이재훈․하재연․유병록 시인들의 시편들과 함께 깊은 시심에 젖어드시기 바란다.
* 이번 호부터 소설가 이혜경 씨의 산문 ‘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을 연재한다. 그 첫 번째 글 「국경, 그리고 마음속의 국경들」에서는 혁명, 자연재해, 전쟁, 침략, 편견 등으로 인해 국경을 넘거나 또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 안에 자리한 마음속 고통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경계(境界)의 넘나듦을 경계(警戒)하고 있다. 이쪽에도 또 저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경계에 놓인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문학 다시 읽기’(김윤식)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이태의 『남부군』과 이병주의 『지리산』의 관계, 즉 이 두 작품이 어떤 점에서 닮았고, 또 다른지를 짚어주었다. 사실보도를 업으로 하는 기자 출신인 이태는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작업에 진력한 반면, 작가 이병주는 ‘이태의 수기’를 기초로 활용하여 소설로 형상화했음을 분석해 보이고 있다.
* ‘계간평’에서는 김춘식․양윤의 두 분 평론가께서 지난 계절에 발표된 작품들에 풍부한 해설을 더하여 새롭게 조명해주셨다.
* ‘대학생 창작교실’에서는 우석대학교 안도현 교수의 추천으로 김지섭 학생의 시를, 조선대학교 이승우 교수의 추천으로 윤지수 학생의 소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