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301호 | 2016년 3월 1일 출간 | 값 10,000원
<목차>
1.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기준영/여름날 오후 세 시의 산책
2. 소설
* 이만교/하루하루 편하게
* 이장욱/낙천성 연습
* 안보윤/때로는 아무것도
* 조현/ 제인 도우, 마이 보스
3. 신작시특집
* 신작시: 함기석/회전체 원뿔여과기 외 4편
* 시세계: 고봉준/시, 언어의 안과 밖
4. 시
* 천양희/누군가의 한마디 외 1편
* 복효근/두 나무 사이에 바위가 있어 외 1편
* 이원/모자는 왜 외 1편
* 강정/광부 외 1편
* 박후기/問病 외 1편
* 이근화/새의 가슴 외 1편
5. 산문/이혜경/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 3/가장 견고하고 높다란 장벽은
6. 우리문학 다시읽기 61/김윤식/식민지 경성(京城)의 빈약한 현실과 이미 배워버린 모더니즘 (상)
7. 계간평
*시: 김춘식/부재란, 그저 하나의 가능성이다
*소설: 양윤의/다수(多數)는 어떻게 출현하는가
8. 대학생 창작교실
*시: 왕민정/Numb dumb 외 1편/추천교수 채호기(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소설: 김지민/연탄/추천교수 이덕화(평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편집후기>
*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에서 기준영 작가는 창작생활의 근간이 되어줄 “무의식의 한 도막, 특정한 단어들, 직간접 경험, 또 그로 인해 떠오른 질문이나 연상” 등을 펼쳐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작가의 내면을, 그리고 세상의 비밀을 건드리는 그 무엇에 작가의 관심이 가닿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번 호 소설란에는 이만교․이장욱․안보윤․조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노년의 삶을 그린 작품, 과도한 신경과민증에 걸린 아버지의 이중적인 행동에 괴로워하는 아들의 심리상태를 그린 작품 등 간단치 않은 우리 삶의 과제들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빚어낸 작품들이다.
* ‘신작시 특집’에서는 함기석 시인을 모셨다. “우리를 ‘시’에 관한 본질적 물음에 데려간” 시인의 이번 신작시에 대해 고봉준 씨는 “‘언어’의 이면에 은폐되어 있는 다른 얼굴, 다른 세계를 불러내는 주술적 언어행위에 가깝”다고 밝혔다. 비극적 사건에 대해서도 시인 자신의 슬픔이나 정서로 시적 진술을 이끌어가지 않은 채 시적 대상으로 재전유하는 것에 주목하며, 이것이 바로 시인의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천양희․복효근․이원․강정․박후기․이근화 시인의 시편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 산문 ‘경계를 경계하는… 3’에서 이혜경 작가는 우리 삶에 놓인 무수한 경계 가운데 “가장 견고하고 높다란 장벽”으로 종교간 그리고 빈부간의 간극을 짚어 보이고 있다. “국경보다 더 넘기 힘든 그 장벽을 낮추는 방법은 없는 걸까”라는 작가의 물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문학 다시읽기’(김윤식)에서는 식민지 경성의 빈약한 현실 속에서 구인회 동인지에 참여한 편집자 이상의 눈높이를 통해 구보 박태원과 이상 문학의 다름과 같음을 분석한 글을 두 번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오감도」의 대칭구조 및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날개」의 비대칭구조에로의 전환 과정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계간평’에서는 김춘식․양윤의 두 분 평론가께서 지난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분석해주셨다.
* ‘대학생 창작교실’에서는 서울예술대학교 채호기 교수의 추천으로 왕민정 학생의 시를, 평택대학교 이덕화 교수의 추천으로 김지민 학생의 소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