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302호 | 2016년 6월 1일 출간 | 값 10,000원
<목차>
1.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손보미/“어때요? 세상이 이제 좀 달라 보이시나요?”
2. 소설
*백민석/비그늘 아래로
*윤이형/5월 이야기
*장강명/대외활동의 신
*김가경/플라이
3. 신작시특집
* 신작시: 이준규/1 외 4편
* 시세계: 조강석/아이러니 놀이를 하는 푸네스
4. 시
* 최영철/최후의 만찬 외 1편
* 이경림/안자 외 1편
* 여정/향…나무―異床同夢 왜 외 1편
* 우대식/당신의 젓가락 소리 외 1편
* 황성희/구름이 새겨진 벽지 외 1편
* 안희연/이것은 양피지가 아니다 외 1편
5. 산문/이혜경/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 4/그때, 그 마지막 순간에
6. 작가가 만난 최고의 고전 1/이순원/내 인생에서 네 번 만난 『데미안』
7. 우리문학 다시읽기 62/김윤식/식민지 경성(京城)의 빈약한 현실과 이미 배워버린 모더니즘(하)―구보 박태원과 이상 김해경
8. 계간평
*시: 조재룡/상호텍스트의 이름으로, 번역하고, 되돌아보며, 전진하는 시
*소설: 양윤의/목소리 앞에서
9. 대학생 창작교실
*시: 홍성은/제시/추천교수 문혜원(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소설: 오태환/뿔/추천교수 오현종(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편집후기>
* ‘작가방에 머무는 상상력의 편린들’에서 손보미 작가는 과거 수학과 과학에 막연한 적대감마저 가졌던 자신이 9년 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르게 보기 위해서는 깊게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이”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아울러 “소설가는 아픈 부분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봐야 한다”는 작가로서의 길도 보여주고 있다.
* 이번 호 소설란에는 백민석⋅윤이형⋅장강명⋅김가경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마침내 삶의 에너지를 소진해버리고 도래할 가능성과 미래에의 희망마저 탕진한 한 남자의 지난한 삶을 그린 소설 등 존재의 심연을 탐색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신작시 특집’에서는 이준규 시인을 모셨다. 이번 신작시에 대해 평론가 조강석은 “알레고리와 아이러니라는 짝패”가 공존하거나 아니면 어느 하나가 전면에 나서거나 하면서 시적 김장감을 유발한다고 평했다. 더불어 최영철⋅이경림⋅여정⋅우대식⋅황성희⋅안희연 시인의 시편들과 함께하시기 바란다.
* 이혜경 작가의 산문 “경계를 경계하는”의 최종회를 소개한다. “사람이 살며 넘는 가장 큰 경계 중의 하나인 죽음”에 대해 작가는 그간 살아오면서 마주한 숱한 그 순간의 의미를 반추하면서 앞으로 “그 마지막 순간” 따스한 웃음 짓게 할 기억들을 “보물창고”에 하나둘 모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 이번 호부터 연재되는 산문 ‘작가가 만난 고전’에서 이순원 작가는 그간의 인생 속에서 네 번 만난 『데미안』이 그때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 ‘우리 문학 다시 읽기’(김윤식)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식민지 경성의 빈약한 현실 속에서 두 개의 축을 이룬 구보 박태원과 이상의 문학을 비교 분석한 글을 실었다. 생활과 비생활 간의 큰 낙차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취한 것이 바로 ‘자기기만’의 게임인데, 이에 구보는 문체의 환각(자각적)으로, 이상은 일종의 즐김(자조적)으로 대응했음을 모더니즘 미학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계간평’에서는 조재룡⋅양윤의 두 분 평론가께서 지난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분석해주셨다.
* ‘대학생 창작교실’에서는 아주대학교 문혜원 교수의 추천으로 홍성은 학생의 시를, 명지대학교 오현종 교수의 추천으로 오태환 학생의 소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