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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도서]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창 힘들었던 시기에 위로삼아 포스트잇에 감정 섞인 글과 나를 향한 격려의 문장을 적어 놓고 창문에 다닥다닥 붙여 놓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인지 노란 포스트잇에 그려진 고민하고 있는 듯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토끼 모습의 표지가 낯설지 않았다. 왠지 과거 나의 모습을 보는 것 마냥 표지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힘들었던 시기를 노란 포스트잇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극복했다던 저자와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토끼 캐릭터인 ‘설토’의 모습에 자꾸 눈이 박힌다. 설토의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무엇을 얘기하고 싶어 하는지 느껴졌다. 노란 포스트잇 안에 존재하는 설토가 나의 모습인 마냥 자꾸 과거로의 회상이 되었다.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감정에 휩싸였던 모습과 사람들에게 배신당해 상처를 안고 살았던 모습,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모습,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했던 모습 등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래 전 마음에 자리 잡았던 그늘은 시간이 흘러 양지로 변한 것도 있었지만 심하게 가슴앓이를 했던 좋지 않았던 감정은 아직도 생채기가 되어 남아있었다. 그 생채기는 현재에 이르러 새로운 그늘을 만들어내어 내고 있었다.

 

그래서 때때로 힘든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았는데도 과거의 상처 때문에 힘든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그런데 설토와 함께 저자의 잔잔한 이야기가 위로가 되어주었다.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행복과 불행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나를 이해해주었다. 내 편이 되어 나를 안아주고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다. 널 믿는다고, 너의 옆에 있어주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상처투성인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 주면서 토닥토닥 거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에 귀기우려보라고 한다. 그렇게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동안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조언을 담은 많은 책들을 읽어왔다. 작가들의 경험과 참고서적을 참고하여 담아낸 두꺼운 책에서 치유의 방법을 터득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블로그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위해 시작한 노란 포스트잇의 그림은 치유의 방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느낌 그 자체로 다가왔다. 살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들을 순간순간 적어 나간 진실성이 담긴 메모이기 때문에 감성이 묻어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내 속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라면 이해가 될까? 내가 맞닥뜨린 감정의 골은 심각했지만 설토의 모습과 저자의 감성 가득한 이야기는 곧 따뜻한 기분을 머금게 해 주었다. 책 안에 담겨진 많은 얘기 중에 응어리 진 내 마음을 녹여버린 문장을 적어본다.

 

“용서를 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상처가 사라지지도, 상대방이 갑자기 개과천선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내 마음이 달라집니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알았다. 외로움과 상처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노란 감성 메모 안의 설토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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