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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도서]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기호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에서 보여주었던 날것의 이야기에서, 최근 이야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본인 그리고 본인 주변의 이야기로 옮겨가기 시작한 소설 - '작정하고 내 이야기를 써 보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 이다. 어찌보면 소설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에도 모두 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만의 특유의 유머 코드가 여전히 여기저기에서 묻어나고 있고, 그리 얇지 않은 책이지만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다보면 어느새 제일 뒷장에 다다르게 된다.

먹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입맛을 다시게 하고(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야채볶음흙), 정말로 소리내어 읽을 뻔하기도 하고(나쁜 소설 - 누군가 누군가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는 이야기), 토지라는 룸살롱이 정말 있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원주통신), 국기게양대에는 어떻게 올라갈 수 있지? 거기에 매달려 있으면 정말 좋을까 궁금했던(국기게양대 로망스), 그리고 결정하지 못했던, 그리고 여전히 못하고 있는 모습이 생각나는(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야기들.

이기호 작가, 김중혁 작가 등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짧고 강한 메세지를 주는 단편에 매료된다. 예전에는 장편 소설이 아니면 읽지도 않았었는데, 어느새 변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장편이 나쁘다거나, 장편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이 다음 번엔 장편을 읽어야겠네.

아래는 실제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라 한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정말 오래 버티면(나이들면) 이런 일(죽음) 생길 줄 내가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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